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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위의 현실, 모레노호의 첫 숙제...일본과의 15단계 격차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첫 4연전을 마친 한국 축구 대표팀이 FIFA 랭킹 32위를 유지했다. 2승 1무 1패의 성적에도 순위 변동이 없었으며, 일본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한한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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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말해주는 현실

그때였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첫 4연전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2위를 유지했다는 발표가 나왔던 것이다. FIFA가 7일(현지시간) 공식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7월 발표와 같은 32위를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이번 4연전에서 한국은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분명 긍정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숫자는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순위 변동은 없었다. 그 무겁고 선의로 가득한 현실 앞에 모레노호는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우루과이전에서는 1-4로 크게 패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지난 6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4연전을 마무리 지었다.

아시아의 복잡한 위상

더 심각한 것은 주변 국가들과의 격차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17위로 가장 높았고 이란(23위)과 호주(26위)가 그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이들에 이어 아시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2위 제자리걸음에 그친 반면 숙적 일본은 17위를 굳건히 지키며 양국의 격차가 무려 15계단까지 벌어졌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한국 축구가 맞닥뜨린 현 위치의 무게였다.

새로운 지도자의 과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한국은 당시 2021년 12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30위 밖으로 밀려난 바 있으며 이번 순위 발표에서도 변화 없이 자리를 지켰다.

모레노 감독의 임무는 명확했다. 단순히 경기를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아시아의 정상을 탈환하고, 한국 축구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 목표였다. 이전의 에콰도르전 승리에서 보였던 공격력과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에서의 성장세는 희망의 신호였다. 그러나 우루과이전의 참패와 베네수엘라와의 무승부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세계 무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이 세계 1위를 지켰으며,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가 차례로 2~4위에 자리했다.

모레노 감독은 유럽의 고전적인 축구 철학을 한국에 가져온 지도자였다. 그의 임시 체제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세계 랭킹 32위에 머문 한국 축구가 어디로 나아갈지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모레노호의 첫 발걸음은 이제 겨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경기들이 그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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