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스튜디오, 2025년 매출 급락...차기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에 올인
빅게임스튜디오의 2025년 매출이 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4% 감소했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부진 속에서 엔씨소프트와 함께 준비 중인 신작 출시가 회사의 생존을 좌우할 관건으로 떠올랐다.
매출 47% 급락, 현금성 자산도 80% 감소
빅게임스튜디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86억 원으로, 전년(약 164억 원) 대비 47.4% 감소했다. 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 매출 규모뿐 아니라 기업의 체질이 얼마나 악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들이 곳곳에 분포해 있다.
영업손실은 약 1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156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더 심각한 것은 현금 흐름이다. 2024년 말 기준 약 289억 원(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합계)에 달했던 유동 자산은 2025년 말 약 58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1년 만에 80%에 가까운 현금이 소진된 것이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인 '블랙클로버 모바일' 등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원작으로 출시했던 이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에 못 미친 성과를 거두며 회사의 경영 체질을 흔들었다.
엔씨소프트와의 계약, 생명줄이 되다
어두운 현재 속에서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빅게임스튜디오는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위해 엔씨소프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수취한 라이선스 1차 계약금 중 60억 원이 현재 선수수익(부채)으로 계상되어 있으며, 향후 게임 출시 및 서비스 진행에 따라 수익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빅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애니메이션 액션 RPG로, 출시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이 계약은 회사에 단순한 자금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60억 원의 계약금이라는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강한 신뢰를 의미하며, 동시에 빅게임스튜디오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뜻한다.
일본 시장 공략, 전사적 노력
빅게임스튜디오는 신작 발표부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카도카와와 협업 중이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와 협업해 세계관을 소개하는 PV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사 빅게임 스튜디오를 비롯해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카도카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까지 합류하면서 단순한 서브컬처 게임을 넘어 IP 확장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는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이 녹아든 전략으로 보인다. 게임만이 아닌 애니메이션, IP 확장까지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남은 현금으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
회사 형편이 나아지긴 했지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현금성 자산 58억 원으로는 급여(113억 원)를 포함한 연간 영업비용(266억 원)을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출시와 성공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집념 있는 게임 개발사가 역전의 기회를 잡을지, 아니면 한 번의 실패로 끝날지. 2026년 상반기 이 게임의 출시가 불과 몇 개월 남지 않았다.
기자 추익호
loading...
통찰 훈련소
0/7 완료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