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무너지는 보수진영?…'미국행 파장'과 '조기사퇴론'의 이상한 동시성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행을 강행하며 당내 비판이 거세어지고 있으며, 원내대표의 조기사퇴 논란까지 겹치면서 제1야당이 내홍의 늪에 빠져 있다.
대선 앞두고 무너지는 보수진영?…'미국행 파장'과 '조기사퇴론'의 이상한 동시성
정치 현장서 실종된 야당 지도부?
6·3 지방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제1 야당 지도부가 선거 현장에서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현실이 됐습니다, 독자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예정 일정을 사흘 앞당겨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거든요.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가요방에 간 것 같다'
이건 비유가 아니라 당내 의원이 "마치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어디 가서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도 나온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거기(미국)에 가서 희희낙락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정당 내부에서 나온 표현이라는 게 더욱 심각하죠.
우리는 외교 포기했나?
5박 7일의 미국 일정을 소화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현지 시각 15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되긴 했습니다. 당은 이게 순전히 외교 일정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이번 방미는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했고요. 장 대표는 한국의 선거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인권 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도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는군요.
당내 비판의 물갈이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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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미국에 갔으니 사진 찍는 것까지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며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힘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으시냐"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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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는 "미국에 지방선거 표 찍어줄 유권자가 있느냐"고 비꼬았다구요. 이건 거의 정파 간 비판 수준을 넘어 같은 당 내에서의 '무너지는 통합'을 보여주는 장면 아닙니까?
의혹의 중심: 우편투표 논의?
특히 주목할 점은 누가 만났는가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에서 우편투표 제한을 지지해 온 조 그루터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만났다고 했거든요. 그루터스 의장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우편투표 인정 범위를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선 한국의 선거 방식과 연계한 메시지 전달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어요.
그리고 '조기사퇴론'의 등장
미국행 논란만으로 부족했는지, 이번엔 당내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사퇴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는 뉴스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왜 갑자기?
수도권 한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5월에 송 원내대표가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방선거 전에 사퇴하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권파가 유리할 것"이라 말했어요.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미리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당이 지방선거를 '이미 포기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대목이죠.
여당은 부산에, 야당은 미국에?
대조적으로 여당 지도부가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보들의 선거 지원을 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의 현 상황이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왜 이 시점에, 왜 이런 결정들이?
제1야당이 이렇게 흔들린다면,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재정비가 제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지방선거는 총선과 대선 사이의 중요한 신호탄인데, 자신감은 어디로 간 걸까요?
이 모든 일들이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당권과 대권을 겨냥한 신경전의 결과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6월 3일 유권자들의 선택에 반영될 것 같습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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