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드디어 '6500'을 넘다···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의 의미
코스피가 4월 23일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하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 발표가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사가 기록되는 순간, 코스피 6500의 의미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가 단숨에 6500포인트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사흘 연속 경신했다. 그렇다. 코스피는 4월 23일 개장하자마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도달한 숫자
전장보다 1.10% 오른 6488.83에 출발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고, 단숨에 6500선을 돌파해 6517.16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자들이 거래 개시 알림음을 들었을 때, 이미 6500선은 코스피의 뒤쪽에 있었다.
반도체 섹터의 부활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2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37조600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인 매출액 51조9300억원과 영업이익 36조3900억원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신뢰가 만든 현실
이번 상승을 가능하게 한 것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아니었다. 기관이 3314억원, 개인이 156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337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저력이 역대급 수준으로 드러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개인의 반도체 사랑이 얼마나 깊은가 하는 것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거물에 29조원 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반도체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삼성전자(20조2308억원), 2위는 SK하이닉스(8조8950억원)가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미래를 걸고 한 대국민적 응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앞서 22일 6400선을 돌파한 이후, 불과 하루 만에 6500선을 넘은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1일 이란 전쟁 발발 전 기록했던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넘어선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협상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국내 기업들의 체질 개선과 실적 개선이 투자심리를 이끌어낸 현장이다. 지난 2개월 코스피가 겪었던 5000선 붕괴의 공포에서 벗어나, 이제는 역사적 고점을 갱신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다음은 7000인가
현재 시장의 화제는 벌써 7000선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했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올해 하반기 코스피 7000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6500에서 7000까지는 불과 500포인트다. 지난 일주일의 기적을 경험한 투자자들에게 그 거리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른다. 역사는 계속 쓰여지고 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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