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700 돌파, 한국 증시 세계 8위 등극…'7000피' 시야에
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뚫으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45% 이상 급증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 주식시장으로 올라섰다.
코스피 6700, 영국을 넘다…한국 증시 세계 8위 등극
역사는 또다시 쓰여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6712.73까지 오르며 전날 세웠던 장중 최고가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돌파했다. 하루 앞서 코스피 지수는 6,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이제 "7000 시대"는 더 이상 먼 꿈이 아니다.
세계 증시 판도, 한국이 흔들다
더욱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 증시가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 주식시장으로 올라섰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45% 이상 급증해 4조400억달러에 이르렀다. 미국과 중국, 일본, 홍콩, 인도, 캐나다, 대만에 이어 8번째로 큰 규모다.
불과 4개월여 만의 변화다. 지난해 4월 국내 증시 시총이 2200조원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여 만에 시장 규모가 2.7배가량으로 커진 셈이다. 영국 증시와의 격차를 보면 이 성장이 얼마나 극적인지 알 수 있다. 2024년 말까지만 해도 영국 증시 규모는 한국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반도체가 일궈낸 기적
이 성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강세와 기관 매수세가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6% 가까이 급등한 채 거래를 마감했고, 삼성전자 역시 2%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단순한 시세 상승이 아닌 글로벌 투자 흐름의 변화로 본다. JP모간자산운용 프란체스코 찬 신흥시장 및 아시아태평양 투자 전문가는 "한국과 대만의 빠른 부상은 AI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지배력에 의해 주도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구조적 재조정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에서, 대만은 고급 파운드리에서 슈퍼사이클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으로 장기적인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7000선, 이제 현실의 영역으로
코스닥도 발맞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6천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 증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상승의 연장선을 바라본다. 다만 현실적인 경고도 함께 제시된다. 그러나 실적 기대감은 이미 반영되어 있고, 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어 단기간에 7000선 돌파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한국 증시는 더 이상 투기의 시장이 아니라, 세계 자본이 눈 여겨보는 전략적 거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도래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라는 "필수재"를 쥐고 있는 한국. 코스피 사상 첫 6600선 돌파에 이어 이번 6700선 돌파는, 단순한 숫자 게임을 넘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증명하는 신호탄이다.
누군가는 이를 거품이라 경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숫자들이 증명하는 것은 명확하다—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그리고 그것을 믿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이제 한 단계 위로 올라섰다는 현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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