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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의 마지막 경기, LG 카라스코 vs KIA 시라카와의 운명 전투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MLB 베테랑 카라스코를 앞세우고, 2연승으로 우위를 점한 KIA 타이거즈는 시라카와로 시리즈 조기 종료를 노린다.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포스트시즌의 향방을 결정한다.

이이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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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의 마지막 경기, LG 카라스코 vs KIA 시라카와의 운명 전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는 단순한 시리즈 전투를 넘어 서울 잠실구장의 역사에 깊은 자국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운명이 갈리는 순간

현재 시리즈의 판도는 명확하다. LG는 2연패를 당했고, KIA는 2연승을 거뒀다. 통계로 봐도 KIA의 우위는 압도적이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9차례 중 7차례(77.8%)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LG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KIA는 1승만 추가하면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로 향하고,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는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진정한 벼랑 끝' 시나리오다.

베테랑 카라스코의 어깨는 무겁다

LG 염경엽 감독은 카라스코를 선발 중책으로 맡기는데, 카라스코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이닝간 84개의 공을 던지고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조기 준PO행을 이끌었다.

지난여름 LG 유니폼을 입은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을 거둔 '거물'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KIA전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카라스코는 3일 KIA와 잠실 경기에서 4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김도영과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것이 LG의 희망인지 불안 요소인지는 오늘 경기의 흐름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시라카와의 여유 있는 도전

한편 KIA의 선발 투수는 시라카와 게이쇼다. 흥미롭게도 기세와 확률은 KIA가 절대 유리하지만, 3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LG가 앞서며, LG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시라카와를 상대로 타율 0.750(4타수 3안타) 2홈런 1볼넷으로 '저승사자'급 맹타를 휘둘렀다.

카라스코가 정규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쳤던 와일드카드 경기와 달리, 시라카와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유독 약했는데, 2경기에 등판했을 때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고, 9⅓이닝을 소화하며 8실점해 평균자책점이 7.71에 달했으며, LG의 간판 타자인 오스틴 딘을 5차례 상대해 홈런 두 방을 헌납했다.

시라카와는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에서 뛰었으나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으며, 이번 준PO 3차전이 KBO리그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다. 2연승의 여유가 경험 부족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잠실구장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포스트시즌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LG가 패배할 경우 준PO 3차전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 예정인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로 기록된다. 이제 잠실은 이곳에서 뛰던 선수들의 추억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5전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2패 뒤 3연승은 딱 두 차례 있었다. LG가 불가능에 가까운 역대 3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KIA가 우위를 살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지 결정되는 순간이 20일 저녁,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기자명: 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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