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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주도시의 품격을 준비할 때...에너지수도와 혁신도시의 만남

민선 9기 윤병태 시장이 나주를 에너지특별시이자 20만 정주도시로 변모시키려는 구상을 드러냈다.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교육·의료·문화가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로 나아가려는 야심찬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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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주도시의 품격을 준비할 때

지난 1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윤병태 시장의 기자회견이 열렸을 때였다. 그는 '전남광주 통합시대, 나주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의 주요 정책 방향과 에너지산업 육성, 혁신도시 발전, 영산강 관광자원 활용, 농업 경쟁력 강화 등 분야별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시장은 단순한 행정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주도시로서 나주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답변을 제시하고 있었다.

기관만 있던 도시에서 사람이 사는 도시로

나주가 마주한 현실은 엄혹했다. 나주를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함께 살아나는 20만 정주도시로 완성하려는 구상 속에 혁신도시와 원도심 간 불균형 문제가 있었는데, 혁신도시만 성장하는 구조를 끝내고 나주 전체가 함께 살아나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과제였다.

2004년 혁신도시 건설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나주는 여전히 기관과 시설은 갖춰졌으되 생활의 온기가 부족한 도시였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도시 구조 전환의 지렛대로 삼아 상권과 일자리, 주거가 살아나는 자족형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필요했던 까닭이다.

에너지수도의 위상으로 미래를 연다

윤병태 시장은 "대한민국이 AI와 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대에 나주가 미래 성장의 중심 도시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에너지특별시 나주'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가에너지산단과 에너지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에너지 기업과 연구기관 집적,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핵융합 연구단지 조성으로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여건을 갖춘 세계적 에너지 연구 거점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에너지 도시'가 아니라, 에너지가 경제·산업·삶과 순환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산업단지와 혁신도시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지역 내에서 순환시키고, 이를 농업과 생활로 연결해 에너지 산업이 시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나주를 에너지 생산 도시를 넘어 에너지 기반 경제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강조였다.

정주여건의 질적 도약이 필수다

정주도시가 되려면 인구만 많아서는 부족하다. 정주 여건 개선은 단순한 아파트 공급이 아니라, 고차원적 교육과 전문 의료, 수준 높은 문화가 어우러진 질적 성장이 핵심이며, 이들이 상호작용하고 순환해야 나주와 혁신도시로 사람이 몰릴 수 있고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자족형 성장구조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와 연계한 영재교육원 설립, 산모·어린이 종합병원유치와 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 등을 통해 교육, 의료, 교통이 갖춰진 자족도시로의 도약이 선포되었다. 관광은 영산강 국가정원과 체류형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활성화해 에너지·농업·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나주 시민들에게 의미하는 것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도시계획이 아니다. 공공기관이 들어서고 인구가 증가한다면, 뒤따를 몫은 나주 시민의 일상을 얼마나 풍요로운 것으로 만드는가이다. 자녀를 교육시킬 우수한 학교, 건강할 때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 주말에 가족과 함께할 문화공간. 이 모든 것이 만들어져야 '정주도시'라는 이름이 의미를 가진다.

1014년 윤병태 시장이 발표한 10대 전략 77개 과제는 그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동시에 나주 강소특구의 투자 네트워크 활동처럼 미래 산업 기반을 다지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정주도시의 품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에너지산업이 실제로 시민 삶으로 흘러내릴 수 있도록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이 섬세하게 조정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나주의 준비는 지금 시작되었다.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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