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에 주가는 왜?…삼전닉스 개미투자자들의 아파하는 이유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107조 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날 주가는 반락했다. 막대한 수익창출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가파른 상승, 하지만 주가는 내려갔다
역설이 있다.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82.50% 늘었다.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한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대를 돌파한 그 날, 삼성전자 주가는 반락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가운데 D램과 낸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메모리 반도체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넘어섰으며, "체급의 위력과 달라진 메모리반도체의 위상을 재차 증명하는 기념비적인 분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개인투자자는 왜 속상할까
이 대목이 바로 투자자들의 불만의 핵심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역사적 고점을 찍고 있는데, 정작 주가는 20만원대 중반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여러 배경을 지적한다. 첫째는 주가가 이미 충분히 오른 상태라는 평가다. 지난 몇 개월간 AI 반도체 수요 급증 소식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현재 수위가 상당 부분 미래의 '좋은 실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둘째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기조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실적 흐름에 따라 해외 자금의 방향이 결정되고 있다. 미국의 높은 금리 환경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외국인 자본의 보수적인 태도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숫자로 보는 반도체의 호황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섰다. 3분기 내내 1분당 약 8억 1000만 원씩의 천문학적인 이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단순한 수치 게임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은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엔비디아(약 85조 4000억 원)는 물론, 애플(약 47조 800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약 54조 4000억 원)를 모두 앞질렀다.
내년은 더 클까
증권사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376조7000억원, 내년을 612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HBM4와 같은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의 본격 출하가 그 토대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도대체 얼마나 벌어야 오르는가"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다. 반도체 메모리 가격의 변동성과 글로벌 수급 변화가 실적만큼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개인들의 좌절감은 더할 나위가 없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사상 최고 기록은 한국 자본시장의 수익성을 증명하는 명확한 증거다. 문제는 그것이 주가에는 선명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는 역설이다.
기자명: 추익호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통찰 훈련소
0/7 완료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