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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참피'가 쓴 반전극 : 삼성-KIA 플레이오프 1차전 우천 취소, 26일 재개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25일 예정된 삼성-KIA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 취소되었다. 경기는 26일 오후 6시30분 대구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전체 일정이 하루씩 연기되었다.

박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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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참피'가 가을야구를 멈추다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우천 취소되었다. 프로야구의 가장 중요한 관문을 앞두고 마주한 뜻밖의 변수. 필자는 이 상황을 보며 자연의 무심함 앞에서 그 어떤 치밀한 계획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을 깨닫게 된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기상청은 대구·경북 남부에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KBO는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에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고 방수포를 걷어낸 후 다시 비가 내리면 다음 날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고 1차전 취소 배경을 밝혔다.

포스트시즌을 뒤흔드는 일정 조정

경기는 10월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단 하루의 연기가 전체 플레이오프 일정을 흔들어놓았다. 2차전은 10월 27일 대구에서 열리고, 3차전과 4차전은 각각 10월 29일과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개최되며, 5차전이 열리면 11월 1일 대구에서 치른다.

이는 단순한 일정 조정을 넘어 두 팀의 전략과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기 준비를 위한 집중력의 연속성이 끊기고, 계획했던 선발투수 순환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KIA 김도영의 초대형 만루포가 쏜 심장…KIA,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로까지 이어진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 시작부터 파란만장해 보인다.

선발 라인업은 그대로, 기회는 달라진다

삼성과 KIA는 10월 26일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크리스 페덱과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으며, 두 선수는 우천 취소 전 예정된 선발투수다.

선발투수는 변하지 않았지만, 하루가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추가 준비 시간, 날씨 호전에 따른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 조정까지—각 팀은 이 예상 밖의 여유로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경험 많은 지도자들의 손에 달린 것 같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비로 취소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지만, 역대 플레이오프에서는 9번째, 가을야구를 통틀어서는 26번째 취소됐다. 오랜 포스트시즌의 역사 속에서도 드문 일이 벌어진 것이다.

누가 웃을까

홈팀 삼성인가, 아니면 원정팀 KIA인가. 필자는 이 하루의 연기가 누군가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누군가에게는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두 팀이 이 변수를 얼마나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일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던 것처럼, 앞으로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펼쳐질 수 있다. 가을야구의 매력은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자연 앞에서도, 변수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팀이 결국 웃는 포스트시즌 말이다.


기자명: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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