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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살형 생중계 '일보후퇴'...국내외 비판에 결정 유보

미국 국방부가 포트후드 총기 난사범의 총살형 생중계를 예고했으나, 국제사회와 국내 여론의 반발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EU도 온라인 플랫폼에 생중계 금지를 경고했다.

이이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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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살형 생중계 논란, 트럼프의 입장 변화

미 국방부가 포트후드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 집행을 인터넷 생중계하겠다고 발표해 국제사회와 종교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90년 만에 미국이 공개 사형을 집행하려는 예고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총기난사범의 총살형 생중계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의 입장 변화

상황의 전개는 매우 급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총살형 생중계 방침을 밝힌 직후인 9일 기자들에게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불기 시작하자 입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총살형 생중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면서 생중계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에 특별히 열의를 갖고 있지는 않은 것처럼 보였으며, "그가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이 측근은 말했다.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

생중계 계획에 가장 먼저 목소리를 높인 것은 유럽연합(EU)이다. 토마스 레그니에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플랫폼은 EU 규정에 따라 자사의 이용약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콘텐츠 관련 법률인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그니에 대변인은 "메타는 사형 집행 생중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고 엑스(X)와 틱톡도 충격적인 콘텐츠나 폭력을 미화하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배경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니달 말릭 하산을 공개 총살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군의관이었던 하산의 총기 난사로 1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하산에 대한 총살형을 승인했으며 집행 예정일은 12월3일이다.

미묘한 정치 계산

기술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공적 결정이 여론과 국제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은 (총살형 사형수인) 하산이 대가를 치르길 원한다면서도 "동시에 대통령은 하산을 순교자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 한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강경한 법-질서 입장과 국제적 우려 사이에서 최적의 방안을 찾으려는 정치적 고민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12월 3일 예정된 집행일까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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