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떠난 지 5일 만에 푸틴 맞은 시진핑, 베이징에서 미국·이스라엘 비판 공동성명 발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양국은 40개 이상의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우호 관계를 강화했다.
반미 공조 나선 중러,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체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을 마친 지 겨우 5일 만에, 이번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에 내려앉았어요. 20일 서명한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조의 진일보한 강화와 선린 우호 협력의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시진핑과 푸틴은 분명한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이란 공격을 '국제법 위반'이라 비판
공동성명은 "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 타격한 것이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했고 중동 지역 정세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했다고 일치되게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이란 종전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됩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날 중러 공동성명에는 이란 핵무기 문제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한 직접 언급이 빠졌습니다. 이는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미국이 바랐던 이란에 대한 압박 역할을 중국이 구체적으로 수행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요.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정면 도전
중러 정상은 공동성명 상당 부분을 미국 주도의 안보 질서 비판에 할애했으며, "개별 국가가 패권주의와 신식민주의적 사고를 고수하며 국제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건 명백히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를 겨냥한 발언이죠.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75억(약 23조 원) 규모 "골든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계획을 비판했는데, 이것도 중·러의 안보 우려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거예요.
전략적 균형 외교로 입지 강화하는 중국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전략입니다. 중국은 40개 이상의 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했지만, 동시에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이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피했거든요.
시진핑은 중동에서의 "완전한 전투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분쟁의 조기 종료는 에너지 공급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얼마나 절실한지 드러나는 대목이에요.
25년 우호의 재확인
양국 정상은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 연장에도 합의했으며, 시 주석은 "25년 전 양국이 조약을 체철해 장기적인 선린 우호와 전면적 전략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진짜 의미는 뭘까요? 중국이 미·러·북 사이에서 전략적 공간을 점점 더 넓혀가고 있다는 거예요. 트럼프와 푸틴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완전히 기울지 않는 중국의 외교 수완이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랍니다.
기자명: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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