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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꿈이 사라지다…청약통장을 등지는 20·30대의 현실

분양가 폭등과 낮은 당첨 가능성으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8월 만에 청년층 75만 계좌가 해지되면서 청약제도의 주거 사다리 역할이 흔들리고 있다.

김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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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꿈이 사라지다…청약통장을 등지는 20·30대의 현실

한때 내 집 마련의 필수 통장으로 불렸던 청약통장이 이제는 점점 외면받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나 부산일보 같은 매체들이 계속 지적하는 현상인데, 정말 상황이 심각하거든요.

통장 해지의 불편한 진실

지난해 말 2618만4107명이었던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달까지 44만3583명 줄었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감소 규모보다 14만명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정말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는 얘기죠.

더 놀라운 건 가입과 해지의 격차입니다. 올 1~7월 신규 가입은 183만6000좌인 반면 해지는 216만5000좌로, 해지가 신규 가입보다 32만9000개 많습니다. 새로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게 훨씬 많다는 거죠.

20·30대의 청약 포기 현상

젊은 세대의 이탈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올해 들어 청약통장을 해지한 20·30대가 75만 명에 달하며, 새로 가입한 계좌보다 해지한 계좌가 더 많아 순감 규모도 8만 계좌에 이릅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서울의 전용 59제곱미터 평균 분양가가 15억 9000만 원에 달했으며, 당첨이 되더라도 대출만으로는 이 분양 대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서 청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전에 다룬 청약통장 4년째 줄었다는 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런 추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장기 가입자까지 떠나고 있다

더 걱정되는 건 오래 유지한 사람들까지 통장을 깨고 있다는 겁니다. 16~20년 가입자의 해지는 2024년 1만좌에서 2025년 6만좌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개월 만에 9만좌까지 늘었습니다. 십 년 이상 묵은 통장까지 정리하는 거예요.

분양가 폭등과 대출규제의 악순환

시장에서는 분양가격과 소득 사이의 격차, 주택가격과 대출 가능액 사이의 간극, 청약 당첨 가능성과 실제 구매 가능성 사이의 괴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쉽게 말해서, 당첨돼도 돈이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청약통장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현실을 반영합니다.

대안은 없을까

과거와 달리 국내외 주식 등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장기간 자금을 청약통장에 묶어둘 유인이 줄었습니다. 청년층이 청약통장 대신 주식에 눈을 돌리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청약통장은 절약해서 모으면 미래에 번듯한 집이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의 징표였지만, 20·30대가 청약통장을 외면하는 세태를 보면서 청약 제도의 주거 사다리 역할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청약제도 자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요?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기자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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