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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당첨돼도 고분양가는 극복 불가…2030세대가 청약통장을 포기하는 이유

높은 분양가와 낮은 당첨확률로 2030세대의 청약통장 해지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규 가입보다 해지가 32만 9천좌 많았으며, 30대에서는 10만 5천좌의 해지 초과가 발생했다.

최최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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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당첨돼도 고분양가는 극복 불가…2030세대가 청약통장을 포기하는 이유

혹시 당신도 청약통장을 해지하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청약은 도대체 뭐 하는 건가" 하는 한숨이 나오고 있어요. 당첨돼도 수십억 원의 분양가를 내지 못해 결국 포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청약통장은 더 이상 내 집 마련의 희망이 아니라 짐으로 느껴지는 거죠.

청약통장 해지 4년째 계속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신규 가입은 183만6000좌였지만, 같은 기간 해지는 216만5000좌로 신규 가입보다 32만9000좌 많았습니다. 올해도 7월까지 해지가 가입보다 많은 만큼 4년 연속 순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어요.

특히 주택 구입 수요가 가장 많아야 할 30대에서 문제가 심각해요. 올해 7월까지 30대 신규 가입은 25만6000좌였지만 해지는 36만1000좌로 10만5000좌 더 많았거든요. 이건 그냥 통계수치일까요? 아니에요. 각각의 청약통장 뒤에는 "혹시 모르니까" 가입했던 수많은 청년들의 포기가 숨어있답니다.

왜 지금 청약을 포기할까?

해지·해지 예정 또는 개설하지 않은 이유로는 '당첨 후에도 고분양가로 입주가 어렵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많았어요. 수십 년을 기다려 당첨된 아파트도 계약금을 내지 못한다는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아시겠죠?

문제는 이뿐이 아니에요. 2022년 역대 최고치인 2,859만 9,279명 대비 254만 7,350명이 감소했으며, 특히 2030세대에서 연간 약 158만 건의 해지가 발생하며 이탈 규모가 두드러져요.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 세대 차원의 주택 포기 현상이 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청약 점수로도 당첨 불가능한 시대

더 황당한 건, 당첨된다고 해도 집을 살 수 있는 보장이 없다는 거예요. 최근 공급된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아파트에서는 전용 84A형의 당첨 가점이 무려 75~82점, 59D형은 최소 70점이었어요. 이 말은 곧,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가점인 69점으로는 당첨이 불가능했다는 의미죠.

청약 제도의 본래 취지가 무너지는 거랄까요. 열심히 통장을 채워도, 점수를 올려도 결국 경쟁에서 떨어지고, 운 좋게 당첨되어도 분양가가 감당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버렸어요.

전체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

이제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정책의 신뢰도 흔들리고 있어요. 2017년 2095만명이던 가입자는 2021년 2677만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어요. 지난해에는 2498만명으로 줄었고 올해 6월 기준으로는 2471만명까지 내려왔거든요. 2021년 정점과 비교하면 약 7.7%(206만명) 감소한 규모랍니다.

앞서 다룬 기사처럼, 이런 추세는 주택도시기금의 재정 안정성까지 위협하고 있어요. 청약통장 해지가 늘어나면 공공주택 공급도 차질이 생기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이게 끝이 아니야?

더 안타까운 건 이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국토부는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청약 비용 부담, 가입인구 포화 등을 감소 원인으로 보고 있거든요.

2030세대 청약통장 이탈 이슈는 더 이상 개별 뉴스가 아니라 한국 주택 정책이 맞닥뜨린 구조적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랍니다. 정부가 분양가를 제어하지 못하고,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당첨 확률이 낮아지는 악조건이 계속되는 한, "내 집 마련"은 2030세대에게 더 이상 청약통장 하나로는 이뤄낼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거예요.

마지막 카드인 청약통장까지 내려놓는 세대들의 선택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제는 제도 개선이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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