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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떠나는 사람들…'청포족'이 급증하는 현실

높은 분양가와 낮은 당첨 가능성으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청포족'이 늘어나면서 청약 가입자 수가 역사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비 200만 명 이상이 청약을 포기한 상황입니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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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의 문이 닫힌다? '청포족'이 급증하는 이유

혹시 당신도 청약통장이 있나요? 그렇다면 일단 축하할 일입니다. 치솟는 분양가와 높아진 청약 문턱에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른바 '청포족(청약 포기족)'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 규모가 실제로 얼마나 크냐고요? 충격적이에요.

청약통장 200만 명 이상 사라져

2026년 4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가 2,602만 9,499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 6월 대비 200만 명 이상이 이탈한 거라니요.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죠?

특히 요즘 더 빠르게 사람들이 떠나고 있어요. 지난 5월 말(2593만4673명)에 비해 한 달 전인 6월 말에 10만639명이 줄어든 정도면 매달 수만 명씩 청약을 포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2637만6369명)과 비교하면 무려 54만2335명 감소했거든요.

왜 이렇게 청약을 포기할까?

원인은 뚜렷합니다. 바로 당첨 가능성이 너무 낮아졌다는 겁니다.

서울 등 핵심 입지는 로또 청약이라고 불릴 만큼 낮은 당첨 가능성에다 고분양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실수요자들의 커진 자금 부담이 청약통장 이탈로 이어지는 분위기죠. '로또'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당첨될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를 말해주고 있지 않나요?

장기 가입자들이 먼저 떠난다

흥미로운 건, 누가 떠나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장기 가입자를 중심으로 이탈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라고 하는데요. 즉, 오래 저축하면서 기다린 사람들이 먼저 포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1순위 가입자 수는 1674만2110명으로 전월보다 8만8374명,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만6786명 각각 줄었거든요. 진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법한 사람들이 "이젠 기대도 안 한다"는 심정으로 통장을 정리하는 거네요.

수도권이 가장 심각

지역별로 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기준 인천·경기(820만8500명→817만9261명)의 가입 좌수가 한 달 사이 2만9239명이나 줄었고, 서울(586만9943명→584만9166명)도 2만명 넘게 해지했어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수도권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수도권 이탈이 전체의 61.4%를 차지한다니까요.

정부도 손을 놓지 않고 있어

이런 상황에 정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리고 금리 상향, 세액공제 확대, 미성년자 납입 인정기간 확대하는 식으로 혜택을 늘렸거든요. 청년·신혼부부가 청약에 당첨되면 3억~4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상품도 출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떠나는 추세는 멈추지 않고 있어요. 이게 바로 지금 우리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실수요자들에게 가혹한지를 보여주는 신호 아닐까요?

당신의 청약통장은 안녕하신가요?

혹시 당신도 청약을 포기할 생각을 해본 적 없나요?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 그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인센티브를 늘려도 당첨이 안 되면 무슨 소용일까요? 진짜 필요한 건 분양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고, 당첨 기회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균등하게 나누는 것 아닐까 합니다.


기자명: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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