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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컵 아쉬움 털어내고 MLS 시즌 첫 골 폭발…'한국에서의 정신적 회복이 비결'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소속팀 LA FC 첫 경기에서 MLS 정규리그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돌아온 캡틴은 한국에서의 정신적 회복이 이번 골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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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쉬움을 딛고 날아오른 손흥민의 '복귀 첫 골'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마자 첫 경기에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무득점 족쇄를 풀어낸 순간, 손흥민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와의 2026 MLS 정규시즌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는 단순한 한 골이 아니었다. MLS에서는 2월 개막 이후 득점 없이 도움 9개를 올린 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그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삼키며 돌아간 소속팀에서 복귀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이 말하는 '정신적 회복'의 의미

흥미로운 건 손흥민 자신의 설명이다. 손흥민은 "부상 없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월드컵 이후) 한국에 가서 잘 쉬고, 좋은 분들과 시간을 보내며 생일(7월 8일)도 한국에서 보내다 보니 그런 것들로 정신적인 회복을 하고 와서 오늘처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의 아쉬움을 지우는 가장 좋은 약은 돈이나 컨디셔닝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고향에서의 휴식이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었다. 캡틴의 말에는 스포츠 선수라기보다 한 사람으로서의 진솔함이 묻어났다.

특별했던 순간들: 페널티킥 양보와 역전의 드라마

경기 중에는 손흥민의 캡틴십이 빛나는 순간도 있었다. 전반 막바지 동료 드니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마치 직접 키커로 나설 것처럼 공을 들고 있다가 부앙가에게 넘겨주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결국 이 페널티킥을 부앙가가 성공시키며 팀은 2-0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리그 첫 골의 기회를 자신의 팀동료에게 양보한 셈인데, 손흥민은 이를 당연한 리더십으로 여겼다. 손흥민은 "부앙가는 제가 팀에 오기 전부터 계속 페널티킥을 차고 있었다. 그것을 존중하며, 그 선수가 차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양보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팀의 원칙을 지키는 캡틴다운 결단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진짜 쇼는 후반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해서 중앙으로 들어간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델가도에게 건넸던 공을 돌려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모여든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손흥민은 부앙가와 마주 서서 동시에 뛰어오르며 팔을 부딪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자축했다.

앞으로의 시즌, 이대로는 아니다

손흥민은 "팀이 이긴다면 제가 첫 골을 넣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지만, 더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것은 후반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득점의 늪에서 벗어난 손흥민. 이제 LA FC는 진짜 손흥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월드컵의 아쉬움은 이제 연료다.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LAFC는 3-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6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캡틴의 '라스트 댄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4년 이후 손흥민의 월드컵 여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한 명의 전사가 이번엔 자신의 클럽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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