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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주사, 의사가 꼭 짚고 넘어가는 5가지 실수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로 주목받는 다이어트 주사가 의료진 처방 없이 남용되고 있다. 부작용을 키우는 주요 실수들을 의료 전문가 의견을 통해 살펴본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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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한 번이면 된다고 생각한 당신, 위험해요

요즘 SNS를 열면 "한 달에 10kg 뺐어요", "기적의 주사"라는 후기가 넘쳐난다. 전 세계적으로 주 1회 주사로 체중 감량이라는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으며, 비만 치료용으로 허가된 뒤에 많은 사람들이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들이 경고하는 게 있다. 비만치료제는 단기간 체중을 줄이기 위한 미용 목적 약이 아니라, 질병으로서의 비만을 치료하는 전문 의약품이며, 정확한 기준과 대상 없이 사용하면 부작용과 건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다이어트 주사가 마치 만능약인 양 소비되는 현실이 문제라고 본다. 효과만 보고 부작용을 간과하는 것, 바로 그것이 건강을 위협하는 첫 번째 실수다.

실수 1: 의사 처방 없이 자가 투여하기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집에서 혼자 주사를 맞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 자가 투여하다 부정맥이나 응급질환으로 입원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건 진짜 위험하다.

비만치료제는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을 때만 전문의 판단하에 처방된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주사를 맞으면? 부작용이 얼마나 심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실수 2: 부작용을 무시하고 계속 맞기

두 약물 모두 위장관 부작용인 메스꺼움, 구토, 복통을 흔하게 보이고 위고비의 경우에는 위배출 지연과 위마비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게 단순한 '적응 증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한 드물지만 췌장의 역할의 증대로 췌장염이 보고 되기도 하기 때문에 오래 주사 하거나 고용량으로 투여받고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배가 아프면 "다이어트 중이니까 당연하지"라고 넘어가면 안 된다. 그건 신호다.

실수 3: 낮은 용량으로 시작하지 않기

의료진들이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살이 급격하게 빠지는 사람들은 저혈당의 위험도 있을 수 있으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저용량에서 고용량으로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빨리 효과를 보고 싶다고 처음부터 최대 용량을 투여하는 건 본인 몸을 실험 대상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실수 4: 주사만 맞고 생활습관은 그대로 두기

여기서 필자가 가장 안타까운 부분을 꺼낸다. 모든 약들은 어디까지나 '보조 치료제'라는 사실이 중요하며, 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요요 현상이 생기는 이유이고, 결국 약물만으로는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식습관과 수면, 운동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다이어트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주사는 보조일 뿐이다. 비만 관리의 기본은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 교정이며,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내 감량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개인 맞춤 식습관과 규칙적 운동을 권장한다.

실수 5: 치료 효과를 과대평가하기

이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기적의 체중 감량 주사'의 효과가 실생활에서는 임상시험 결과보다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처방 받은 7881명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추적 관찰한 결과, 1년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9% 미만에 불과했다.

실제로 권장 용량을 꾸준히 투여한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으며 전체 참여자 중 21%가 3개월 이내에 치료를 중단했고, 전체 참여자의 80% 이상이 체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권장 용량 이하의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 말씀

다이어트 주사가 완전히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주사 한 번이면 끝"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필자는 모든 다이어터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정말 의사와 상담했나? 당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했나? 주사가 아닌 생활습관부터 바꿀 준비가 되어 있나?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처방받는 사람들에게는 부작용에 대하여 설명하고 오랜 시간 투여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검사를 추천하며, 복용기간 동안 식이습관과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하는 것도 추천해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서 올바른 방향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빠른 성과보다 건강한 변화. 의사와의 상담, 부작용 관리,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루어질 때만 다이어트가 성공하고 유지될 수 있다. 그것이 진정한 의학적 조언이다.

기자: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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