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출작전 '덩케르크', 톰 하디가 보여준 영웅의 마지막 선택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2차 대전 최대 철수작전 '덩케르크'를 현실감 넘치는 영화로 재현했어요. 40만 명을 구한 기적의 실화를 만나보세요.
영화 소개: 덩케르크 - 살아남는 것이 승리다
2017년 7월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영화 '덩케르크'는 그야말로 볼 때마다 숨이 멎을 것 같은 영화거든요.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어난 됭케르크 철수작전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실화를 다룬 작품이에요.
영화는 세 개의 시공간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전개하죠. 해변에서는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된 채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위기의 일주일, 바다에서는 군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배를 몰고 덩케르크로 항해하는 하루, 하늘에서는 적의 전투기를 공격해 추락시키는 임무, 남은 연료로 비행이 가능한 한 시간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주요 출연진으로는 톰 하디가 영국 공군 스핏파이어 조종사 파리어 역을, 마크 라이런스가 민간 선박 문스톤 호의 선주 겸 정장 도슨 역을 맡았답니다. 그리고 케네스 브래너가 해군 중령 볼튼 역으로 출연했어요.
영화 속 실제 역사 이야기: 33만 명을 구한 기적의 9일간
자, 이제 정말 놀라운 실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됭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 벨기에군과 영국 원정군, 프랑스군 등을 포함한 총 30만여 명 이상의 병사들을 구출할 목적으로 실행한 대규모 철수 작전이었어요.
당시 연합군의 작전암호명은 다이나모 작전(Operation Dynamo)이었으며 됭케르크의 기적으로도 불려요. 영국군 해군 중장 버트람 램지가 작전을 계획하여,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에게 다이나모 룸에서 이 작전에 관한 개요를 설명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답니다.
영화에서 도슨 선장(마크 라이런스)의 문스톤 호가 바다에 빠진 병사들을 건져 올리는 한나절의 사투와 조종사 파리어(톰 하디)가 적의 폭격기를 격추하려 고군분투하는 스핏파이어 전투기의 긴박한 비행 장면들이 바로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예요.
특히 영화 속에서 도슨이 자기 아들이 공군 파일럿이었다고 얘기하며, 피터가 자기 형이 전쟁 초기에 허리케인을 타고 싸우다 전사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죠.
그리고 9일 동안 860척에 달하는 선박을 급히 모았고, 총 338,226명의 병사들(영국군 192,226명, 프랑스군 139,000명)을 프랑스의 됭케르크에서 구출했다는 사실! 정말 믿기 어려운 숫자죠?
영화와 실제 역사의 차이점: 놀란의 선택과 집중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을 통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어요. 이는 대사의 양, 거의 보이지 않는 독일군, 각자의 사연이 거의 없는 등장인물들, 전형적인 영웅 서사의 배제 등을 통해 알 수 있답니다.
실제로는 톰 하디의 할아버지가 됭케르크에 있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에게 탈출 작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해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적군의 모습이 영화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며, 적 전투기만 몇 차례 등장할 뿐 실제 적군의 얼굴은 볼 수 없었어요.
존재는 하나 존재하지 않는 적. 이것이 인간의 두려움과 흡사하다고 생각돼요. 마치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처럼 어디서 튀어나올지 그 크기는 어떠한지 예상하기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 파리어가 연료가 완전히 소진될 무렵 덩케르크에 도달하고, 방파제로 접근하는 급강하 폭격기를 격추한 뒤 경계선 너머 해변에 활공하여 착륙하고 포로가 되는 장면은 정말 숨을 멎게 하죠.
비상 착륙 이후로 스핏파이어를 소각시킨 뒤에도 멍하니 바라보다가 포로로 잡히는데, 이미 파리어가 지상에서 스핏파이어를 소각할 때부터 멀리서 어느 군인들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 체험이 되는 전쟁 영화
놀란 감독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스크린은 사라지고 실제 체험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했어요. 정말 그 말이 맞더라고요! 전투기의 시계소리, 해변의 파도 소리 등의 실감나는 사운드는 순식간에 관객들을 덩케르크 해변으로 데려다 주며, 이 영화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경험'하게 만들어요.
오직 '살기' 위해서, 오직 '살리기' 위해서 벌이는 개개인의 처절한 전투만이 그저 숭고하고 엄숙하게 그려지는 생존 드라마죠. 모든 면에서 위대한 이 영화의 가장 위대한 점은 상영 시간이 106분에 불과하다는 것이에요.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에서 일어난 사건은 인간 역사상 생존에 대한 대단히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라고 말하며, '덩케르크는 자유의 보존이다. 배들의 항해가 시작되면서 생존의 가능성이 존재했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생존'을 강조했어요. 전쟁터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국 병사들이 몸으로 말할 수 있는 승리의 다른 말이거든요.
영화 마지막에 볼튼 중령이 '조국(Home)'이라고 말하며 바다 쪽을 바라보고 미소를 짓는 장면에서, 해안가의 병력을 태우고도 남을 정도의 많은 수의 배가 덩케르크로 몰려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이런 역사적 순간을 이렇게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영화는 정말 드물어요. 당시 영국은 본격적으로 전쟁 준비를 끝낸 시점이 아니라 저 40만 병력은 가용가능한 전체 병력을 총 투입한 셈이었고, 만약 이들이 포위 섬멸당했으면 영국은 더 이상 싸울 병력이 없었을 상황이었어요. 다행히 이들이 철수에 성공하여 영국은 훗날 반격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존했답니다.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시길 추천해요. 덩케르크의 기적을 온몸으로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기자 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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