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뚫겠다며 '수익사업' 야욕?
이란과의 극적인 2주 휴전 협상이 성사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미국과 이란이 공동으로 징수하는 '합작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노리는 트럼프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극적인 휴전의 뒷면... '요금소 사업'을 노리는 트럼프?
세계 경제의 숨통인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벌어진 미-이란 간 일대 드라마가 한 장의 휴전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 것이죠.
그런데 잠깐, 이게 정말 순수한 휴전일까요? 트럼프의 움직임을 찬찬히 살펴보니 뭔가 색다른 냄새가 풍깁니다.
통행료 묵인을 넘어, '비즈니스 파트너'를 제안하다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사업'(joint venture) 형태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트럼프. 이게 뭔 소리냐고요?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묵인하겠다는 것으로, 일종의 전쟁 배상금으로 간주하고 미국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됩니다. 즉, 이란이 선박들에게 받는 통행료에 미국도 '관리비'나 '수수료' 형식으로 손을 붙이겠다는 거죠.
더 노골적으로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조치로 큰 수익이 생기면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요.
왜 이런 '합작사업' 아이디어가 나왔나?
사실 이 배경에는 이란의 '칼 같은 협상 능력'이 있습니다. 이란은 군사적 열세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숨통인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해 미국의 골머리를 앓게 했고, 미국을 '호르무즈 늪'에 빠뜨린 이란이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 자산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 ~ 3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급소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버리자, 세계가 고유가 공포에 빠졌거든요. 트럼프도 이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이란의 현실적 카드, '선박 검사와 통행료'
한편 이란은 휴전 조건이 성사된 이후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되 하루 통과 선박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cite고 합니다.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는 거네요. 그리고 선박 1척당 약 200만 달러(약 27억원)의 통항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협상안에 포함됐으며, 수익은 해협을 마주 보는 이란과 오만이 배분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불안정한 휴전... 하루 만에 또 문제?
극적인 휴전 합의가 이루어진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표 직후 개방됐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은 합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들에 대한 공습을 확대한 데 따른 이란의 반발 조치였던 겁니다.
휴전 발효 첫날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탓에 유조선 통항이 다시 중단되었다는 거죠.
세계 경제가 숨 쉬는 길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도 지난 12일 전쟁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오판했으며, 앞으로 이란은 '안전한 통행'을 내세워 물동량을 관리하고 인접한 오만과 통행료를 나누겠다는 구상이고, 협상이 진행되는 2주간 어떤 선박이 통과되는지, 통행료가 얼마나 부과되는지 등이 이란의 해상 통제권을 보여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은 더 이상 '자유 무역'이 아니라 '통제된 통행'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트럼프는 그 과정에서 미국의 몫을 확보하려는 셈이죠. 세계 경제의 핵심 길목이 전쟁의 대가로 '요금소'가 되어가는 상황,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기자명: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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