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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경마현장 사고 807건, 마사회는 왜 사후관리를 안 할까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경마현장에서 마필관리사와 기수의 사고가 807건 발생했지만, 한국마사회는 사고 후 휴업기간과 장해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

이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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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일터의 적신호, 5년간 807건의 사고

최근 5년간(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경마 현장에서 마필관리사 610건, 기수 197건, 총 807건의 산업재해와 사고가 발생했다. 해마다 170건 이상 이어져, 2022년 189건, 2023년 183건, 2024년 184건, 2025년 177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만 74건이 집계됐다.

반복되는 부상, 끊이지 않는 악순환

더 심각한 것은 반복 사고다. 한 해 두 차례 이상 사고를 당한 사람은 80명이었다. 그중 세 차례 사고를 당한 사람은 8명, 네 차례 사고를 당한 사람도 2명 있었다. 일회성 사고가 아닌,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다치는 구조다.

사고 유형도 명확하다. 가장 잦은 사고 유형은 '떨어짐'이었으며, 전체의 38.2%인 308건을 차지했다. 말 위에서 떨어지는 기본적인 사고마저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마사회의 방기, 책임 전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장식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는 사고 자체보다 그 이후다. 한국마사회는 이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고 뒤 휴업 기간이나 장해 발생 여부 등 후속 피해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었다. 사고 건수는 집계하면서도, 피해자들의 회복 상황은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한국마사회 직원의 산업재해 104건과 비교하면, 마필관리사와 기수의 사고는 약 5.9배에 달한다. 공공기관인 마사회 직원들과 달리, 현장 종사자들은 안전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통합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절실

반복 사고가 이어진 만큼 첫 사고 이후 위험요인이 제거됐는지와 재발방지 조치가 이뤄졌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관계자는 "말을 다루는 일의 특성상 한 번 다치면 제대로 쉴 틈도 없이 다시 일에 나서야 생계가 유지된다"고 털어놨다.

조교사·기수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사고 발생부터 치료, 현장 복귀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재해관리 체계'를 즉각 구축해야 한다. 고용 형태의 차이가 안전 관리 책임의 회피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경마는 한국마사회가 독점 운영하는 공공 사업이다. 807건의 사고는 현장이 보내온 명백한 경고다. 공공기관의 책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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