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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협상안, 트럼프의 '불만족' 반응까지... 중동 평화는 언제나?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전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놓고 벌어지는 팽팽한 신경전의 내막을 분석합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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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협상안, 트럼프의 반응은 '불만족'?

중동 분쟁의 출구를 찾기 위한 치열한 협상이 또 다시 난항에 봉착했습니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새로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이란 관영 매체와 파키스탄 관리가 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희망의 불빛이 보였던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건 냉소적인 반응이었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해온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불과 10분 만에 새로운 제안을 받더니, 이번엔 '더 나은 것을 원한다'는 제스처죠. 마치 쇼핑몰에서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요.

쟁점은 여전히 '순서' 문제

이 협상의 핵심을 파악하려면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란은 새로운 협상안을 통해 전쟁 종료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 해결을 우선 논의하고, 핵 프로그램 문제는 후순위로 미루자는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쉽게 말해, "전쟁 끝내고 봉쇄 풀어 달라. 핵 문제는 그 다음에 천천히 얘기하자"는 거거든요.

하지만 미국은 "아니오"입니다. 미국은 핵 문제를 협상 초기부터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 입장을 굉장히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미국도 봉쇄를 해제한 뒤, 핵 협상은 이후 단계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핵 압박을 늦추기 위한 '시간 벌기용'이라며 "선의로 협상하지 않겠다는 증거"라고 일축했습니다.


"봉쇄가 폭격보다 훨씬 효과적"

흥미로운 건, 트럼프가 군사 옵션보다 해상 봉쇄를 더 강력한 카드로 본다는 것입니다. "봉쇄는 폭격보다 어느 정도 더 효과적"이라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봉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아십니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 공급량의 20%가 막혀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는 단순히 이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거니까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아시아에서 30일 오후 기준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여름휴가 계획 중인 분들, 기름값 봤어요? 이 협상의 결과가 결국 당신의 지갑에까지 영향을 미친단 뜻입니다.

이란 지도부의 분열, 협상의 또 다른 걸림돌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를 통한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지만, 과연 그들이 합의에 도달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란 지도부는 매우 분열돼 있으며, 두세 개, 어쩌면 네 개의 그룹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대방 내부에 균열이 생기면 협상은 더 복잡해집니다. 이란 외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주말 동안 파키스탄을 두 차례 오가며 중재 협상을 조율했으며, 이어 오만을 방문한 뒤 27일 러시아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습니다. 이제는 러시아의 외교적 지지까지 확보하려 하고 있네요.


협상의 다음 수순은?

파키스탄 중재 관계자는 파키스탄이 전날 늦게 이란의 제안서를 받아 미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제안서 제출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투명하지 못한 협상이라는 점도 앞으로의 갈등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정리해 보면, 이것은 단순한 '핵무기 논의'가 아닙니다. 이것은 석유 값을 결정짓는 권력 싸움이자, 이란의 체제 안정성을 걸 수 있는 운명의 협상입니다. 이전 기사들을 보면 이 치열한 신경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어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1. 유가 변동성: 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우리 생활비가 오릅니다.

2. 이란 지도부의 내분: 상대방 정부의 권력 투쟁이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3. 트럼프의 강경 전략: 군사 옵션 위협과 해상 봉쇄로 이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무려 2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전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의 신호탄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도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거든요.

이번 새 협상안이 협상의 진정한 분수령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임시방편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다만 확실한 건, 호르무즈 해협이 열릴 때까지 우리의 지갑은 계속 가벼워질 것이라는 점뿐이죠. 🌊


기자명: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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