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지동원, 16년의 화려한 축구 여정을 마무리하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핵심 주역이었던 공격수 지동원이 9월 7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시작한 16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
축구화를 벗는 런던의 영웅, 지동원
지동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라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했을 그의 선택이었죠.
그는 "저는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히 16년간이에요. 젊은 패기로 출발했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순간들이 있었을 테니까요.
한국 축구 역사를 함께 쓴 그
누군가는 지동원을 들으면 가장 먼저 2012 런던 올림픽을 떠올릴 겁니다. 바로 한국 축구의 첫 올림픽 동메달이니까요. 지동원은 2012 런던 올림픽 영국과의 8강전에서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 역사를 쓰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은 1-1로 연장전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4강에 진출했고, 이후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승리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그 설렘과 기쁨이 아직도 생생할 거예요.
전 세계 무대에서 품은 경험
지동원의 여정은 런던에서만 끝나지 않았어요. 2010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곧바로 세계 무대로 눈을 돌렸죠. K리그 데뷔 시즌 22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2011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단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기록을 세웠습니다.
잉글랜드에서의 경험은 정말 특별했을 겁니다. 특히 2012년 1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려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뛰었고, 2021년 7월 FC서울로 이적하며 K리그에 복귀했고, 2024년에는 수원FC로 팀을 옮겼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A리그 맥아더FC로 이적한 뒤 계약 만료와 함께 현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남긴 발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활약은 빛났어요. 지동원은 A매치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으며, 특히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8강전 득점으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탔습니다.
16년간의 여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팬들이 그를 응원해왔을까요?
새로운 시작을 향하며
지동원은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며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고 적었습니다.
그 마음 하나가 정말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라운드에서의 설렘을 간직한 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니요. 지동원이 있었던 덕분에 우리 축구팬들도 정말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경험했어요.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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