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드디어 시즌 첫 장타…슬럼프 탈출의 신호탄, 이정후는 계속 침묵
애틀랜타 김하성이 워싱턴전에서 올 시즌 첫 2루타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였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떨어졌다.
김하성, 드디어 시즌 첫 장타… 가을의 기운과 함께 살아나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다. 긴 암흑의 터널을 걸어왔던 선수가 조금씩 빛을 향해 나아가는 그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첫 2루타를 치며 뜨거운 감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하나의 안타를 넘어선다. 올 시즌 처음 나온 2루타이자 첫 장타였기 때문이다. 얼마나 길고 힘겨운 여정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다.
"353일 만의 부활, 하나씩 쌓아가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날 1년 만에 3안타를 한 김하성이 이제 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6경기 타율은 0.375에 달한다. 한 경기, 두 경기 쌓인 성적이 이제 패턴이 되어가고 있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12에서 0.120으로 올랐다. 수치만 봐서는 아직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회복의 흔적이 선명히 새겨져 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김하성은 홈을 밟았고,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이날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워싱턴 마운드를 두들기며 9-0 완승을 거뒀다.
한국 빅리거의 또 다른 현실, 이정후의 침묵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소식이 모두 밝지만은 않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며,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세 경기째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2로 내려갔다.
경기 초반에는 피츠버그 선발 버바 챈들러를 상대로 고전했으며, 2회와 4회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두 타석 모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누구나 한 번쯤 방망이가 침묵하는 시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이정후의 OPS는 0.736까지 내려갔다.
가을의 시작, 기회의 문이 열리다
시즌이 절정에 접어들며 포스트시즌의 문이 다가오고 있다. 2일 기준 2위 필라델피아와 4경기 차이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유지 중인 애틀랜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김하성에게 이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스포츠는 숫자의 게임이지만, 동시에 인내의 게임이기도 하다. 한 선수의 부활과 다른 선수의 침묵이 동시에 벌어지는 이 순간,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연속 득점 기록처럼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리듬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김하성의 회복이 계속될지, 이정후의 침묵은 언제 끝날지. 그 답은 다음 경기에 있을 것이다.
기자 :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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