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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이 내년 서울시장과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조건으로 당대표 재신임을 물어 책임정치 윤리를 재확립하겠다고 공언했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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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정치의 무게로 돌아선 '재신임 카드'… 김민석의 전략적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민석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책임하에 2027년 서울시장, 강릉 국회의원 보선 준비 작업을 즉각 시작하고 선거 후 당대표 재신임을 물어 무너진 책임정치, 윤리를 재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 후 약 8개월 만에 당 대표직을 재평가받겠다는 선언이다.

지방선거 패배의 그림자, 책임정치 강조로 극복하려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15대1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던 선거 결과가 대단히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속이 터지고 화를 속으로 삭였다"고 말했다. 직전 지도부가 치러낸 지방선거의 참담한 결과는 현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화살로 돌아오고 있다.

필자는 이 발언에서 뭔가 묘한 심리 게임이 흐르는 것을 감지한다. 책임정치를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기존 지도부를 향한 우회적 비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민석이 '무너진 책임정치 윤리'를 바로 세우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것이 정청래 후보가 이끈 직전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전술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남은 과제는 '쉬운 선거' 만들기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 취임 즉시 서울 정책 점검단을 구성해 당정의 서울 관련 정책을 챙기고 강릉 ITS(지능형교통체계) 대회 지원 당내 특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를 1순위로 추진하고 서울, 강릉 재보선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 재신임은 당대표로서의 영향력을 정당화하는 정치적 도구가 된다. 당 대표직을 거는 만큼 당권자로서 최대한의 행동력을 발휘해야 하고, 선거 이전에 당을 일사불란하게 결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당선되면 내년 서울시장·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른 뒤 당원들에게 다시 평가받겠다는 것이며, 두 선거가 4월 함께 열리면 취임 약 8개월 만의 중간평가가 된다.

말로만 책임정치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신호

정치의 영역에서 '재신임'을 거는 것은 결코 가벼운 발언이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공언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것이 현재 민주당의 정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박한 신호라고 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예상 외의 성적을 거둔 민주당은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해 보였다. 김 후보는 선거 판세와 관련해서 현재 전국적인 추세상 정청래 후보보다 자신이 앞서고 있다고 평가하며 "호남에서의 투표도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승리로 예상되고 수도권도 그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비록 이 발언이 선거 판세를 낙관하는 수사(修辭)로 들릴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자신감과 함께 현 정국에 대한 절실함이 담겨 있다. 재신임 카드는 결국 유권자, 그리고 당원들에게 "민주당이 달라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기자명: 박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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