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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아닌 국민을 향하라…이재명 대통령의 '여당론'이 뒤흔든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의 책임과 포용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를 두고 지도부 비판으로 보는 측과 곡해라 주장하는 측이 대립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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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아닌 국민을 향하라"…이재명 대통령의 '여당론'이 뒤흔든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지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국빈 방문 중 발표한 이 발언은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내 갈등을 촉발시켰다.

대통령의 메시지, 무엇을 말하는가

이 대통령은 "야당은 여당과 정부에 대한 감시, 견제, 공격이 중요하지만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한 "여당은 이미 집권에 성공하여 주어진 공식 권력으로 주장 아닌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대신, 국가의 미래와 온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결책 없이 편 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라는 격한 표현도 나왔다. 이 표현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당내 갈등, 해석 전쟁으로 번지다

필자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정체성을 묻는 문제라고 본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 해석을 놓고 친청-반청 진영으로 분열되고 있다.

한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그런 식으로 대통령의 뜻을 곡해한다면 그 자체가 대통령의 큰 뜻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조 사무총장은 "그 메시지는 특정 개인이나 지도부보다는 우리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 어떤 자세를 갖고 국정을 운영해야 될 것인지 그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당 내 일각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선거 직후 박지원과 송영길이 인터뷰를 통해 정청래의 실책을 비판하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이승훈 변호사가 정청래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글을 SNS에 쓰는 등 잠잠하던 계파 갈등이 터져나올 조짐이 보이고 있다.

"책임의 언어"가 던지는 질문

흥미로운 점은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환송행사에 늘 참석했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모습이 오늘은 보이지 않았으며, 이전 9번은 모두 옆자리를 지켰지만 10번째인 오늘은 달랐다는 것이다. 대신 그동안 출국장엔 한 번도 안 나왔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특정 인물을 저격하는 것인지, 아니면 당의 전반적 자세를 묻는 것인지 하는 논쟁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나아가 8월 전당대회에 정청래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서도 되는 것인지 등을 두고 당내 갑론을박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집권 여당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강조한 "책임의 언어"는 결국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이며, "경쟁을 통해 부분의 힘으로 승리하여 전체를 대표하게 되었다면, 이제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은 필수"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선거 이후 드러난 당내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떨어진 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통령의 말은 분명했다. 여당은 이제 진영의 논리로가 아닌, 국민을 위한 책임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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