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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 빠진 2군의 선전…한국 남자탁구, 중국에 0-3 완패로 5년 만에 은메달

한국 남자탁구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배했다. 장우진, 임종훈 같은 주축 선수가 빠진 2군 전력으로 결승까지 진출하며 5년 만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류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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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 없이도 결승에 올랐다…한국 남자탁구의 진정한 가치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제29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완패로 보면 아쉬운 결과지만, 한국 탁구의 미래를 비추는 상징적 성과가 됐다.

이번 은메달의 의미는 누가 무대에 올랐는가에 있다. 한국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장우진(세아), 임종훈(한국거래소)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사실상 2군 전력으로 결승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이스가 불참한 상황에서 결승 무대까지 진출한 것 자체가 한국 탁구의 저력을 보여준다.

세계 3위를 꺾은 돌풍의 주인공들

흥미로운 건 이 팀이 결승에 가는 과정이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강동수(158위·삼성생명)는 결승 1단식에서 저우치하오(13위)에게 1-3(8-11 5-11 11-9 9-11)으로 패했다. 강동수는 준결승의 위력을 결승까지 유지하지 못했지만, 세계 상위권 선수를 격파한 경험 자체가 한국 탁구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승전은 중국의 압도로 진행됐다. 이어 박규현(80위·미래에셋증권)이 린스둥(9위)에게 0-3(11-13 8-11 6-11)으로 무너졌고, 박강현(46위·미래에셋증권)도 샹펑(33위)에게 1-3(12-14 7-11 11-9 7-11)으로 패하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세 번의 단식 모두 중국 선수들의 세계 상위권 랭킹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의미 있는 준우승, 그래도 높은 중국의 벽

5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 무대로 돌아온 한국이지만, 중국의 벽은 여전했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은 2021년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국이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번 은메달과 달리 이번에는 세계 최강 중국과 정면으로 맞선 결과다.

단체전 외 여자팀의 성적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모두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실제 이번 대회가 선의의 시험장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는 사이, 한국 탁구의 2군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증명했다. 완벽한 우승이 아니었지만, 미래를 향한 첫걸음으로는 충분히 값진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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