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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골 안방 굴욕···모레노호 첫 패배, 손흥민의 환희도 빛바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에 1-4로 완패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으나, 손흥민이 만회골로 차범근과 함께 A매치 최다 득점 58골 공동 1위에 올랐다.

오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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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무너진 태극전사···전반 3골 완패의 악몽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크게 졌다. 이는 모레노 임시 감독의 두 번째 경기였다.

앞서 한국은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민낯'을 드러낸 한국 축구의 수비 조직

가장 충격적인 것은 경기의 흐름이 보인 순간이었다. 전반전 다르윈 누녜스와 조르잔 데 아라스카에타의 연속골과 김민재의 자책골로 앞서나간 우루과이는 후반전 들어 누녜스의 추가골로 크게 앞섰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 4-4-2 전술은 빌드업과 수비 라인 커버 문제를 드러냈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수준 높은 발기술과 빠른 전개를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는 우루과이의 빠른 측면 크로스에 최종 수비 라인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또 한 번 골문이 열렸다.

손흥민의 역사적 순간, 하지만 팀 패배 앞에 무의미하다

그나마 희망의 불씨는 있었다. 한국은 '캡틴' 손흥민(LAFC)이 후반 만회골을 터뜨려 자존심을 지켰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58골(149경기)을 기록해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어쩌면 누군가는 축제를 벌였을 순간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역사적인 기록도 팀의 완패 앞에서는 빛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의 침묵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모레노호의 과제, 그리고 남은 기회들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대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다음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반등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오늘의 안 좋은 기분을 털어낼 기회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한 뒤보다 더 큰 의지로 베네수엘라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는 이제 '민낯'을 드러냈다. 개인의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조직력과 전술 이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번 경기가 보여주었다. 모레노 감독과 태극전사들에게 남은 것은 에콰도르전 이후의 교훈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숙제뿐이다.

다음 경기는 10월 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한다. 한국 축구가 어떤 형태로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쓸쓸한 서울의 밤이 남긴 숙제의 답이 될 것이다.


기사: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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