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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소폭 하락해도 60%대 유지...민생 부담에 무너진 '외교의 성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2.2%로 3.3%p 하락했지만 7주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민주당은 51.3%, 국민의힘은 30.7%로 20.6%p 격차가 벌어졌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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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성과가 민생 무게를 이기지 못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2%로 집계됐다. 지난주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지율이 일주일 새 3.3%p 내린 수치다.

필자는 이번 조사 결과을 보며 한 가지 아쉬움을 느낀다. 인도·베트남 정상회담 성과 등 순방 외교 및 경제 지표의 긍정적 신호에도 중동전쟁 여파로 이어진 고유가·고물가로 민생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하락 조정을 받았다. 정상외교의 성과가 밝지만, 우리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이 앞선다는 뜻이다.

여야 격차, 20%p를 넘어서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큰 변화가 보인다. 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1.3%, 야당인 국민의힘이 30.7%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민주당은 전주 대비 0.8%p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0.7%p 하락해 5주 연속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야 간 격차의 확대다. 두 당의 격차는 20.6%p로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을 유지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현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영남권 이탈, 야당의 약점으로 드러나다

지역별 분석에서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10.9%p, 부산·울산·경남에서 9.9%p 하락했다. 야당의 전통적 기반인 영남권에서 상당한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분석을 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한 것이 상승세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과와 현실 사이의 간극

이번 조사는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고 본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62%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지지한다는 뜻이다. 다만 그 지지가 일주일 새 3%p 하락했다는 사실은, 선의의 국정 운영만으로는 부족하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 개선이 절실하다는 신호다.

이전에 다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지난 몇 주간 여야 간 격차가 계속 벌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이번 결과가 한 시점의 스냅샷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정치 지형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판단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으로 경합을 펼칠 시점이다. 정부는 외교적 성과를 더욱 뒷받침할 실질적인 민생 정책을, 야당은 정체된 지지층 결집을 위해 더욱 치열한 행보가 필요해 보인다. 여론은 언제나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기자명: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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