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에 마주한 대통령의 담백한 자성…'엄중하게 받아들여야'
6·3 지방선거 이후 급락한 지지율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냉정한 현실'이라며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 운영 성과와 국민의 평가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며 책임 있는 태도를 드러냈다.
국민의 냉정한 평가에 마주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에 대해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유럽 순방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국민의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거 아니겠어요"라며 이같이 답했다.
지방선거 후 여권이 입은 상처는 생각보다 깊었다. 한국갤럽이 6월 9~11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57%로 나타났으며,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주 조사 이후 4개월 만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51.5%로 집계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성과와 평가 사이의 간극
흥미로운 것은 대통령의 진단이다. 이 대통령은 "사실 저는 선거를 기점으로 전후를 나눈다면 변한 게 없다"면서 "국정은 변한 게 없다. 그냥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국정은 변한 게 없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작으나마 성과들이 있는데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더 많이 노력하고 원인 제거를 위해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 갈등과 민생의 외침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하며 대통령이 지적한 것은 당과 정부 내 갈등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가장 큰 것은 먹고살기 힘든데 뭘 갖고 싸우느냐, 너희 다툼이 우리 삶과 무슨 상관 있느냐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이 보기에 화날 만하다"고 진단했다.
당의 내분과 정부의 외교 성과 사이의 불협화음이 국민의 신뢰를 갉아먹었던 셈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실 및 부정선거·선관위 문제'가 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책임의 무게를 짊어지다
이 대통령은 "최소한 저를 포함한 정부는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어쨌든 국민께서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선택을 해주시지 않으신 것"이라며 "그거는 현실이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은) 냉정한 현실이다. 받아들여야 된다"면서 "결론적으로는 그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져야 된다"고 했다.
앞서 유럽 순방 중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율 급락에 '냉정한 국민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던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시 일어서기 위하여
이 대통령은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며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내 갈등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여권 당권 경쟁에 대해 전쟁이 아니라 경쟁이어야 한다고 했으며, 모욕·허위공세를 멈추고 국민 앞에서 효율성으로 논쟁하자고 했다.
국민의 냉정한 평가 앞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듯하다. 무한한 책임을 지겠다는 다짐 속에, 당과 정부가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떻게 변할지가 관심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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