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돌아온 이정후, 부상 복귀전에서 5타수 4안타 맹타
허리 통증으로 11일간 밀려났던 이정후가 콜로라도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방망이뿐 아니라 슈퍼 캐치로도 존재감을 드러낸 그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허리 통증을 떨쳐낸 날, 이정후의 찬란한 부활
허리 통증으로 말소된 지 11일 만에 출장한 이정후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부상의 그림자를 완전히 떨어낸 첫 경기였다.
타율은 0.268에서 0.283으로 올랐다. 단 한 경기에서 일군 성과가 결코 작지 않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 4안타 이상을 친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차근차근 만들어낸 맹활약
첫 타석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첫 타석인 2회는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1-1로 팽팽하던 4회 돌아올 때 1사 1루 후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선의 볼넷과 안타에 홈 베이스까지 들어갔다.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이정후의 감각이 살아났다. 3-1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완 키건 톰슨의 낮은 직구를 밀어 쳤고, 타구는 상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좌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됐으며, 이정후는 수작의 희생번트로 3루에 진루한 뒤 엘드리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4-1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방망이는 소리쳤고, 수비도 빛났다
단순히 안타만으로는 아닐까. 4회말 2사 3루 위기에서 카일 캐로스의 커다란 타구를 끝까지 추격했고, 펜스 철조망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5회의 수비 장면이다. 타구를 쫓던 이정후는 순간적으로 경기장 조명에 공이 가려 중심을 잃고 넘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필드에 완전히 누운 상태에서 끝까지 팔을 뻗어 타구를 낚아챘다. 완벽한 슈퍼 캐치였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진정한 스타란 바로 이런 것이다"고. 부상 복귀 첫 경기, 이정후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보여줬다.
팀은 아쉬운 끝내기 패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의 운은 따르지 않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케일럽 킬리언이 헌터 굿맨에게 좌월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6-6 동점을 허용했고, 토바르에게 좌월 끝내기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방어가 무너지는 순간, 모든 것이 흩어져버렸다. 하지만 이 경기 속에 이정후의 진정한 복귀가 있었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부상으로 떠난 자리는 공쉬운 자리였다. 팀은 이정후 없이 여러 날을 버텨야 했다. 그리고 그 부재가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게 되었을 때, 드디어 그는 돌아왔다. 방망이를 들고, 수비 장갑을 끼고 말이다.
비록 이번 경기는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만, 이정후의 복귀 자체가 샌프란시스코에게는 새로운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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