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LG CNS 엔비디아 동맹 구체화에 주가 급등…삼성·현대 SI 기업은 '낙동강 오리알'
LG 그룹이 엔비디아와 피지컬 AI·로봇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LG전자와 LG CNS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반면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 같은 시스템통합(SI) 계열사는 약세를 보이며 시장의 선별적 재평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LG·LG CNS 엔비디아 동맹 구체화에 '방긋'…시스템통합 계열사는 '을'의 신세
LG 그룹이 엔비디아와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LG 그룹주가 대부분 동반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와 협력 논의를 시작한지 2주만에 두 회사가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단순한 주가 변동이 아니라, 한국 테크 기업들의 '계층화'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엔비디아 본사 급습, 실제 사업화 추진 단계로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현신균 LG CNS 사장 등 총 30여 명 규모의 거대 워킹그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전격 방문한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견학이나 교류 차원을 넘어, 양사 수장 간 약속을 구체화하는 본계약 성격의 협상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봇 개발 플랫폼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oot)'를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공동 개발, 그리고 AI 데이터센터용 핵심 인프라인 열관리 솔루션 및 고부가 반도체 기판 공급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의 '역전승'
이번 엔비디아 본사 방문단을 이끄는 LG CNS가 양사간 협력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주가는 대기업 시스템통합(SI) 업계 하락장에서도 나홀로 상승했다.
IT 업계에서는 LG CNS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한다. 같은 날 다른 SI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삼성SDS가 각각 5.74%, 1.6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SI 기업의 '을의 지위'
LG는 로봇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그룹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로봇 몸체는 LG전자, 두뇌는 LG AI연구원, 눈에 해당하는 센서는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운영·훈련 시스템은 LG CNS가 담당한다. 부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 구조다.
이것이 핵심이다. LG CNS는 단순한 SI 업체가 아니라 피지컬 AI 생태계의 운영 파트너로 위상이 올라섰다. 반면 일반 SI 기업들은 '갑'과 '을'의 관계에만 머물러 있다.
LG 그룹 전반에 '방긋'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3% 폭등한 23만 2,500원까지 치솟았으며, LG CNS(9.67%), LG이노텍(1.40%), LG(2.57%) 등 LG그룹주 전반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기사의 제목처럼 LG 그룹은 '방긋'한 미소를 짓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와의 본격적인 동맹은 시작에 불과하다.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로봇 시대 온다는 조감도를 그렸던 LG의 위상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삼성과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칩과 플랫폼을 사는 고객이겠지만, LG는 이미 엔비디아의 파트너 생태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자본시장이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치열한 AI 산업 경쟁에서 기업의 포지셔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증명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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