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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참극 속 '천국에서 살아가기를'…사랑이 건넨 세 번의 속삭임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들의 생사가 오가는 상황에서, 로포 기사가 담아낸 가족들의 절절한 마음과 현장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통해 재난 앞에서의 인간의 사랑과 희망을 마주한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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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참극 속 '천국에서 살아가기를'…사랑의 세 번의 속삭임

천국에서의 간절한 기도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을 휩쓴 역사적인 대홍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한 아내가 누운 남편의 귓가에 세 번이나 속삭였다고 합니다. '천국에서 살아가기를'이라는 그 말씀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과 그럼에도 믿음을 놓지 않겠다는 사랑의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필자는 이 이야기를 접하며 생각했습니다. 재난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가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아내의 세 번의 속삭임처럼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강한가 하는 것도요.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네팔군이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의 터널에서 구조대가 시신 한 구를 수습했으며, 중국 터널 전문 구조팀이 터널 안 약 300m까지 진입해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큰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연락이 없지만, 구조의 손길은 계속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참극이 결국 우리에게 무엇을 묻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연 우리는 타국의 재난 앞에서 충분히 함께하고 있는가?

현장의 진실

한국남동발전·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하던 발전소에서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국경을 넘어 에너지를 만들려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충분히 준비했는가 하는 질문이 남습니다.

국가의 행동, 그리고 시민의 마음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네팔 군 헬기로 이송되어 안전지역으로 대피했고, 남아있던 현장소장 마지막 1명까지 네팔 군 헬기를 타고 안전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은 반가웠습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도 있었고, 현지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9명의 실종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관련 기사 네팔 탈출한 두산 현장소장, 수색팀의 든든한 안내자 되다에서 보듯이,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왜 이 이야기가 중요한가

네팔 홍수는 단순한 '남의 나라 재난'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술자들이, 우리의 회사들이, 우리의 국민들이 현장에 있었고, 지금도 그곳을 향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아내의 세 번의 속삭임처럼, 우리도 그들을 향해 응원의 말을 건네야 한다는 것. 관련 기사 정부, 홍수 피해 네팔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에서 보듯이, 정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이 기사를 쓰며 느낍니다. 재난 앞에서 누군가의 사랑이 그 누군가의 기도가 되고, 그 기도가 모여 하나의 힘이 되어간다는 것을요.

그 아내의 간절함, 그 말씀 '천국에서 살아가기를'이 언젠가 모두에게 닿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든 가족들을 향해 희망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살아가길. 함께 살아가길.


기자: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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