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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의 90%가 실패하는 이유, 문제는 처음부터 시작된다—아이템 발굴의 3대 함정

신사업 프로젝트 90%가 실패하는 근본 원인은 시작 단계에서 비롯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지적하는 신사업 아이템 발굴의 3대 함정과 성공 사례를 통해 기업이 어디서 실수하는지 분석한다.

한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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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의 90%가 실패하는 이유, 문제는 처음부터 시작된다

기업의 경영진 앞에서 신사업 제안서를 들고 있는 프로젝트 리더의 모습. 그는 자신감 있게 미래의 수익원이 될 이 사업을 설명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약 90%의 스타트업이 결국 실패하며, 10%는 첫 해를 넘기지 못한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많은 신사업이 실패할까? 더 정확한 질문은 이것이다: 왜 그토록 많은 기업이 시작부터 틀린 길을 걷는가?

"이미 시작부터 틀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신사업 아이템 발굴의 3대 함정을 소개하며, 성공적 아이템 발굴을 위한 구조적 실행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함정들이 재무 문제나 실행 능력이 아니라,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존재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 함정: "훈련된 무능"—낡은 방식에 갇혀 있기

기업은 기존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성공 공식을 신사업에 무조건 적용하려 한다. 기존 사업은 이미 익숙한 비즈니스라서 충분한 자신감과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낸 수많은 노하우가 있는 반면, 신사업은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이 새롭게 학습이 필요하다. 이것을 "훈련된 무능"이라 부르면, 과거의 성공이 오히려 새로운 시장을 보는 눈을 가린다는 의미다.

은행에서만 20년을 근무한 임원이 핀테크 사업을 시작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다를 바 없는 구조"를 만드는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낡은 틀 속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

두 번째 함정: "시장이 원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

CB Insights에 따르면 42%의 스타트업이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실패했으며, 창업자들은 종종 자신의 아이디어에 빠져 시장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지 검증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한 마켓팅 실패가 아니다. 그것은 근본적인 시장 이해의 부족이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은 창업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3배 이상 길게 목표 시장을 검증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 번째 함정: "도박사의 심리"—많이 뿌려서 하나 걸리길 바라기

기업 내에서 신사업 아이템을 여러 개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은 흔하다. 기네스는 2차 대전 후 250개가 넘는 신사업에 투자했지만 대부분 실패했고, 결국 1980년 초반 150여 개의 사업을 매각해야만 했다. 마치 복권을 여러 장 사는 것처럼, 하나라도 성공할 것을 바라는 심리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각 사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모두 중간 수준에 머물게 된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은 한두 번의 방향 전환으로 사용자 성장을 3.6배까지 늘리고 2.5배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방향 전환을 하지 않거나 두 번 이상 할 경우 최적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

성공은 "검증"에서 시작된다

시장 수요가 있는지 조사하고 고객 검증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스타트업은 견인력을 얻지 못하는 제품을 출시하게 되는데, 스타트업의 성공은 혁신적으로 보이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유럽에서 보았듯이, 독일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이유는 강한 기술력만이 아니다. 그들은 고객의 작은 불편함까지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집요하다. 신사업도 이런 철학이 필요하다.

아이템 발굴 단계에서 다음을 점검해보자:

  • 경쟁사가 하니까가 아니라, 우리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가?
  • 기존 방식의 틀에 갇혀 있지는 않은가?
  • 이 사업이 첫 해를 견딜 충분한 시장 수요가 있는가?

신사업은 도박이 아니다. 치밀한 관찰과 검증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만이 생존한다. 90%의 실패 속에서 10%가 성공하는 이유는, 그들이 처음부터 다르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읽을거리:

기사를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들을 이해했다면, 이제 조직 내 "생각하는 능력"을 강화할 방법을 고민해보자. 패턴을 보는 눈: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통찰력 훈련법 7가지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신사업 평가 단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AI 시대에 데이터에 의존하는 방식도 주의가 필요하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인간은 길들여진다? 우리의 뇌가 퇴화하는 이유는 과도한 의존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보여준다. 신사업의 검증도 결국 사람의 판단이 핵심인 만큼, IQ, EQ를 넘어 InQ 시대—통찰지능은 훈련으로 만든다에서 다루는 통찰지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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