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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 마감…실적 호조와 유가 하락이 만든 '선별적 강세'

기업 실적 호조와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이 뉴욕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1% 상승했지만 AI 투자 우려로 나스닥은 소폭 하락하며 투자 심리의 양극화를 드러냈다.

정정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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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와 유가 하락, 시장에 찬바람 덮기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일(현지시각) 전장 대비 1.02% 오른 5만2495.88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시장의 반등 뒤에는 투자심리의 양극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두 가지 긍정 신호가 시장을 받쳤다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7% 내린 배럴당 108.79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증시의 부담을 덜었다. 유가 하락의 배경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의 신호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에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장이 재평가했다는 의미다.

유가 하락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헬스케어와 금융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업 실적이 이끈 '선택과 집중'

주요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실적 우수 기업들은 두 자릿수 상승률로 보상받았다. 신용정보업체 에퀴팩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주가가 11.3% 급등했다. 완구업체 해즈브로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11.2% 상승했고, 특히 해즈브로의 인기 카드게임 '매직: 더 개더링'은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6억달러를 넘어섰다.

전통 제조업 주도의 반등도 눈에 띈다. 이전에 다룬 기업 실적이 시장을 움직이는 사례처럼, 산업용 제품 제조업체 3M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5.8% 상승했다.

AI 우려가 낳은 '기술주 약세'

그러나 3대 지수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넘게 올랐지만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전략적 재편을 의미한다.

대형 기술주들은 부진했고, 애플(-1.00%)과 메타(-1.59%) 등이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비용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 외 업종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이 보여준 패턴

시장의 움직임은 단순한 상승·하락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켰고, 유가와 투자심리의 연결고리는 이전 사례에서도 반복되었다. 동시에 기업 실적에 대한 '실제 이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고평가 기술주에서 외면하고, 실적으로 입증된 전통 산업주에 눈을 돌린 것이다.

이는 시장이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확실성'을 찾고 있다는 신호다.

기자명: 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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