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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거포 박병호, 마지막 소속팀 히어로즈로 21년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다

KBO리그 통산 418홈런 레전드 박병호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은퇴식을 열었다. 특별 엔트리로 등록되며 마지막 소속팀이 키움 히어로즈로 확정되었다.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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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거포' 박병호의 마지막 인사, 친정팀 히어로즈에서 마무리하다

"제가 가장 힘든 순간에 히어로즈에 와서 '박병호'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제게 '히어로즈란?'이라는 질문은 '병호에게 야구란?'이라는 질문이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말이 있을까요? 박병호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자신이 가장 오래 몸 담았던 히어로즈에 대한 애정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프로야구계의 영원한 거포가 친정팀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거든요.

1,639일 만에 버건디 유니폼을 다시 입다

1천639일 만에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은 박병호는 21년 프로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오랜 시간인지 아시나요? 2021년 10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39일 만이었죠. 5년 넘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었던 그가 다시 한 번 히어로즈 유니폼을 걸치는 순간이었어요.

특별 엔트리로 확정된 마지막 소속팀

흥미로운 건, 박병호는 KBO 리그 역대 3번째 통산 400홈런과 역대 최다 홈런왕 6회 수상, 역대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했던 선수인데도 처음엔 타석에 서길 원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박병호는 "처음에는 타석에 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봤지만, 자신이 1회부터 타석에 들어가서 혹시나 찬스 상황에서 안타를 치면 상대팀도 곤란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처음에 경기에 수비수로 들어갔다가 빠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역까지 배려하는 그의 성품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하지만 특별 엔트리로 등록되면 마지막 소속팀이 키움 히어로즈가 된다는 점에서, 홈런왕과 골든글러브를 각각 6차례씩 차지했던 박병호는 구단의 설득을 받아들였습니다. 팬들의 성원이 컸거든요.

"히어로즈 팬들의 응원 때문에 돌아왔다"

박병호는 인터뷰에서 "선수 시절 마지막을 삼성에서 해서 아쉬운 분들이 많으셨겠지만, 히어로즈에서 다시 코치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제 마음속에는 항상 히어로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시 돌아온다고 했을 때 너무나 기뻐해 주셨고 은퇴식을 한다고 하니까 아쉬워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아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더 감동적인 건 그가 "히어로즈 팬분들이 제가 선수 마지막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은퇴한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때 너무 슬퍼하셨다"며 "제가 다시 히어로즈에서 코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그런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울컥했다는 점입니다. 팬과 선수의 진정한 만남이란 이런 거겠죠.

양 팀 모두가 축하한 의미 있는 무대

키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앞서 2025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박병호의 선수 은퇴식을 '승리, 영웅 박병호'란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키움과 삼성 선수단 모두 박병호의 은퇴 기념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는 점입니다. 상대 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박병호가 현역 시절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2024년 트레이드 이후 삼성에서 통산 4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2025시즌까지 총 3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행복하게 야구했다"는 소회를 남겼었죠.

이제는 코치로서의 새로운 시작

박병호는 "처음부터 잔류군 코치를 맡고 싶었다"며 "정말 힘들게 야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과 같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짧지만 미국 야구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미국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 더그아웃이나 라커룸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지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러니까 가깝게 잘 지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으며, "선수들과 조금 더 스킨십하고 대화 많이 하고 다른 쪽으로도 얘기 들어주려고 하고 질문도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1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이 막을 내렸지만, 박병호는 "앞으로 저 또한 코치로서 히어로즈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 거포의 새로운 역할이 시작되는 순간이에요. 그의 후배들이 받을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명: 김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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