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팔기만 해도 100만원 번다" 5분 완판된 삼성폰, 전 세계서 '희귀템'으로 급부상
한국에서 판매 종료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UAE·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중고거래 프리미엄 더욱 상승
한국서 못 사는 '삼성폰', 되팔기만 해도 100만원 수익 가능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현재 국내에서는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200만원 이상의 웃돈을 줘야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 UAE·중국에서만 구매 가능
현재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구매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공급 물량이 모두 소진된 한국,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판매를 종료했다.
중국에서는 512GB 모델 기준 1만9999위안(약 438만원), UAE에서는 1만1999디르함(약 49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UAE,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판매하고 있다"며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되면 한국,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 직후부터 5분 완판 행진, 리셀 시장 과열
삼성닷컴에서는 판매 시작 약 5분 만에 품절, 이후 재입고 알림 신청이 폭주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출고가는 359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판매 초기 1000만원에 육박하는 리셀가가 형성됐고, 현재도 중고 커뮤니티와 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460만원 이상의 가격에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550만원 안팎에서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가를 감안하면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200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제한된 판매 방식과 기술력 과시용 성격
업계 관점에서 보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품귀 현상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선다. 트라이폴드는 출시 초기부터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처럼 대규모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기보다 삼성닷컴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 등 제한된 채널을 중심으로 공급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매 방식이 대량 판매보다는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한정판 성격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개발 단계부터 폴더블폰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 스마트폰으로 설계됐다. 판매가 주 목적이 아니다보니 생산 가능 물량은 한정됐다.
높은 제조 원가가 대량 생산 걸림돌
트라이폴드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고가인 359만400원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별다른 수익이 남지 않는 제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번 접어야 하는 복잡한 구조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물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핵심 부품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원가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3개의 패널 등 추가 부품 탑재에 더해 안으로 두 번 접히는 '듀얼 인폴딩' 작동 방식, 내구성 강화를 위한 아머 플렉스힌지 적용 등 복잡한 공정이 필요해 원가 부담이 매우 크다. 국내 기준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팔아도 마진이 사실상 남지 않는 구조로 판매가가 책정됐다.
차기 모델 출시 여부는 미지수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파일럿 성격' 제품이었던 만큼, 곧바로 2세대 양산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달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기 위한 도전이었다"며 "후속작 개발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2027년 중반 출시를 목표로 더 얇아진 '갤럭시 Z 트라이폴드 2'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루머도 나온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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