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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시즌 앞두고 고민 깊은 설악산, 사고 예방을 위한 탐방로 정비 박차

설악산에서 잇따르는 산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단풍철 앞두고 탐방로 정비가 본격화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과 지자체는 안전점검과 인프라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이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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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명소 설악산, 사고 위험 알람 울리다

가을의 정취를 찾아 수많은 등산객이 몰려드는 설악산. 하지만 이맘때 설악산은 매년 몸살을 앓는다. 최근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304건이며, 이 중 부상은 276건, 사망은 28건에 이른다. 설악산은 평균 산악사고 발생률이 전국 국립공원 중 가장 높으며, 휴일 평균 10건 정도의 산악 사고가 발생하고 연평균 5건 정도의 사망 사고가 나타난다.

설악산의 높은 사고율은 지형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북한산과 설악산 두 곳에만 전체 4·5등급 탐방로의 63.2%인 96곳이 몰려 있으며, 긴급정비가 필요한 5등급도 전체 26곳 가운데 20곳(76.9%)이 두 공원에 집중되어 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너덜지대, 급경사, 안전로프가 없는 슬랩 지대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단풍 절정기 맞춰 안전 정비 가속화

올해 단풍은 설악산에서 이달 25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탐방객이 가장 몰려드는 시기를 의미한다. 실제로 국립공원공단이 한 날 오후 2시 기준 집계한 강원 국립공원의 탐방객은 3만9958명이었으며, 이 중 설악산국립공원의 탐방객이 2만34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들이 안전 대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속초시는 속초경찰서,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속초모범운전자회, 설악산 신흥사와 '2026년 설악산 단풍철 특별교통대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교통상황 실시간 공유, 차량 통제와 주차 안내, 셔틀버스 운영, 탐방객 안전관리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에 낙엽으로 산길이 미끄러워 평소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탐방로는 난이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돼 있으므로 산행 전 자신의 체력과 경험, 난이도, 거리, 시간, 노면 등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 인프라 개선 추진 중

단기 안전 대책 외에 설악산은 중장기적인 탐방로 정비도 진행 중이다. 진입도로 확장사업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일원에서 소공원 입구까지 약 1.6㎞ 구간의 도로 폭을 기존 8m에서 12m로 넓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차량 통행 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이전 기사에서 다룬 어선 사고 70%는 선원인데, 안전교육은 고작 1.6%만 받는 현실처럼 안전의식 부족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탐방객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현명한 설악산 여행을 위해

아름다운 단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산행 전 국립공원의 정확한 코스를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탐방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도가 높아 일반적으로 10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에 능선과 계곡을 중심으로 단풍 절정을 맞으며, 단풍 시기는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최신 단풍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악산은 분명 매력적인 산이다. 하지만 그 매력만큼 높은 난이도를 가진 산이기도 하다. 이번 가을, 설악산의 단풍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한 후 도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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