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방심이 비극을 낳다…서산 아파트 단지 스윙카 교통사고
충남 서산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 2학년 남학생 2명이 스윙카를 타다 승용차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오늘 오후 2시쯤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 2명이 어린이 완구인 스윙카를 타다 승용차에 깔렸습니다. 순간의 사건이 두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그때였다. 아이들은 이곳 내리막길에서 나란히 스윙카를 타고 내려오다 오른쪽에서 튀어나온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주민들의 재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을 것입니다. 주민 여러 명이 검은색 차량에 붙어 차 오른쪽을 들어 올리고, 119구급대원들이 쓰러져 있는 초등학생들을 살폈습니다.
의식 불명의 아이, 그 순간의 공포
두 학생의 상태는 심각합니다. 아이들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한 아이는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스윙카, 운전자 시야에서 사라지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스윙카의 특성입니다. 스윙카는 아이들이 앉아서 핸들을 좌우로 흔들면 움직이며 전진하는 완구입니다. 시점이 높은 승용차 운전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위험할까요?
충남경찰청 교통수사계장은 "스윙카는 킥보드와 달리 좀 낮기 때문에 '운전자가 식별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작은 키와 낮은 스윙카라는 완구의 특성이 만나,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운전자도 충격에 빠져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파트 주민인 50대 여성으로 당시 음주나 약물 상태는 아니었고, 사고 충격으로 현재 아무런 진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비극입니다.
법적 조사가 시작되다
경찰은 일단 해당 여성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많은 시사점을 던집니다. 우회전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일시정지 원칙 준수가 답이라는 교훈처럼, 아파트 단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도 운전자의 철저한 주의 의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아파트는 집이자 우리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그곳이 정말로 안전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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