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시장이 요즘 뜨는 이유?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엽전도시락' 체험 문화

캐나다 다둥이 가족이 통인시장에서 벌인 엽전도시락 도전 에피소드가 TV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검색량 100+을 기록했다. 85년 전통의 서촌 시장이 왜 지금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을까?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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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이 '순간 체험'의 성지가 된 까닭

요즘 서울의 종로구 서촌 골목에서 특이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거든요. 검은 도시락통을 들고 다니며 "한 냥, 두 냥" 엽전을 내밀며 음식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들. 최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온 6인 대가족의 특별한 한국 여행기가 공개되어 통인시장의 검색량이 100+을 기록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지 않나요? 85년이 넘은 이 오래된 재래시장이 왜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을까? 단순히 TV 방송의 힘일까요? 아닙니다. 통인시장이 성공한 건 "현재를 살고 순간을 즐기려는" 세대의 심리를 정확히 저격했기 때문입니다.

1941년부터 이어진 골목의 역사, 2012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트렌드

통인시장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시장으로 일제강점기인 1941년부터 조성된 공설시장을 모태로 하고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촌 지역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시장 형태를 갖추게 된 거죠.

하지만 진짜 변화는 2012년부터였어요. 2012년부터는 엽전으로 시장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시장 문화를 만들어 젊은 사람들에게는 서울 이색 데이트코스로 손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발상의 전환이 무엇이 대단한지 아세요? 시장에서 구입한 엽전으로 도시락을 들고 다니며 도시락카페 가맹점에서 먹거리를 채우는 이색체험이 알려지면서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통인시장을 찾고 있다는 거죠. 마치 게임처럼, 마치 놀이처럼 시장 음식을 경험하게 된 겁니다.

우리가 잃어가던 것을 되찾는 경험

통인시장의 성공은 사실 한국 소비 문화가 겪어온 변화를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역사가 뉴스를 만나면? MZ세대가 열광하는 '현재 속 과거 찾기' 트렌드처럼, 우리는 현대의 편리함 속에서도 계속 "옛것"을 찾아 헤매고 있거든요.

대형마트의 형광등 아래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경험이 있어요. 슈퍼마켓 형식으로만 운영되는 캐나다와는 전혀 다른 한국의 재래시장을 본 외국인은 "여기에 정말 에너지가 많아요. 멈추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고 하니까요.

기름떡볶이부터 호떡까지, 맛의 레이어

통인시장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 거점'이 되기까지는 또 다른 비결이 있습니다.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를 현존하는 역사적인 떡볶이로 볼 수 있는 근거라는 평가처럼, 이곳의 음식들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한국 요식 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야구장 응원문화가 K-스포츠 관광의 게임체인저? 팬덤이 만드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처럼, 통인시장도 단순 소비가 아닌 "참여형 문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들을 '손님'이 아닌 '참여자'로 만들었습니다.

왜 지금 인가?

오늘 검색량이 급증한 이유를 단순히 "방송 효과"로만 봐서는 안 됩니다. 더 깊은 맥락이 있거든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특히 외국 손님들이 통인시장에서 열광하는 건 "잠시 다른 세계로 순간이동" 하려는 욕구입니다. 엽전 도시락이라는 장치는 단순해 보이지만, 우리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아이처럼 장난 삼아 엽전을 주고받고, 음식을 고르는 그 잠깐의 시간 동안, 우리는 일상의 근심을 잠시 내려놓게 되는 거죠.

85년 전 상인들이 자연스럽게 터를 잡은 이 골목이, 지금 시대의 "가장 한국다운" 체험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때론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로운 것이 되곤 하죠.


기자명: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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