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MOU 최종 단계…'핵 포기'와 '후속 협상' 엇갈린 입장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핵 문제 해결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1~2일 내 서명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양측의 해석 차이는 여전하다.
미·이란 종전 MOU 막판 협상…기술적 엇갈림은 여전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이르면 1~2일 안에 미국과 종전 협상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만장일치로 문안 조율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표면적 합의 뒤에는 여전히 큰 틈새가 존재한다.
핵 문제에서 나타나는 갈등
미국과 이란은 핵 문제 해결 방식에서 근본적 입장차를 드러냈다. MOU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무기한으로' 획득 또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선언적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후 전개 방식은 전혀 다르다. 미국은 이란이 자국의 핵 프로그램 해체와 핵시설 해체, 핵 물질의 폐기 및 제거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MOU 서명 후 60일간의 기술적 협상은 이를 어떤 방식으로 집행할지에 대한 논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구체적인 핵 협상은 종전 합의안이 이행된 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이란 30일 협상 합의에 서명했던 과정과 달리, 이번에는 더 강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MOU의 주요 내용
MOU는 14개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단계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종전 선언이 이뤄진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도 이행 대상이다.
1단계 조치들이 이행되면, 미국과 이란은 60일간 핵 문제와 제재 해제를 논의하기 위한 2단계 협상을 진행하며, 60일 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양측이 합의 도달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1단계 이행조치들은 모두 취소된다.
마지막 걸림돌
이란 외무장관은 "마지막 순간까지 변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MOU의 세부 내용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부 조율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MOU에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공세 중단과 군대 철수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친헤즈볼라 성향의 레바논 일간지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장악한 점령지를 포기하고 신속히 철수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가올 협상의 현실
양측이 부분적으로 공개한 MOU 내용과 관련 설명을 들여다보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 대이란 제재 해제 등 핵심 쟁점에서 상당한 인식 차를 드러내고 있다. 미-이란 1페이지 종전 양해각서에서 시작된 협상은, 이제 세부 이행 방식을 놓고 더욱 치열한 전투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60일의 기술협상에서 양측이 실질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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