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뒤집힌 종전 합의? 트럼프 '이란 때려낼 것' 선언에 유가 급등
트럼프 대통령이 3주 전 체결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를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공격과 반격을 주고받으면서 중동 긴장이 급고조되고 있습니다.
3주의 희망, 하루의 절망? 트럼프의 180도 돌변
날씨처럼 변하는 중동 정세, 이제 트럼프의 한마디 하나가 전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는군요. 지난 6월 중순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불과 3주 만에 종전 합의가 완전히 뒤엎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의 NATO 정상회담에서 '종전 합의가 끝났다'며 이란과 더 이상 거래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습니다. 자, 한두 개월 전엔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던 합의였는데요. 뭐가 이렇게까지 달라졌을까요?
호르무즈 해협, 다시 불타는 전쟁터로
사건의 발단은 명확합니다. 미국과 이란이 한밤중 공격을 주고받았는데, 이란이 먼저 호르무즈 해협의 세 척 상선을 공격한 이후 미국이 보복 공격을 했습니다. 정확히는 이란의 상선 공격을 명확한 휴전 위반으로 본 미국이 강하게 나온 것이죠.
트럼프의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가
트럼프는 현장에서 즉흥적이 아닌, 꽤 구체적인 협박을 퍼붓습니다:
- "어제밤 그들을 굉장히 강하게 때렸고, 아마도 오늘밤도 강하게 때릴 것"
- 전력 시설과 담수화 시설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참고로 민간 기반시설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예고
이게 단순한 말이 아니라는 게 문제예요. 실제로 미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위협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수요일 새로운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격 대상은 공중방어 체계, 지휘통제 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능력 등 80개 이상의 시설이었습니다.
이란의 반격, 그리고 전쟁 재개의 악순환
당연히 이란이 가만있지 않았죠.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목표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앞으로 몇 일간 더 강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원탁에서의 신경전
흥미로운 건 양측의 입장 차이입니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 양해각서의 여러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고, 이란 의회 의장 갈리바프는 미국의 이란 석유 제재 재개와 계속된 공격 위협을 들며 "괴롭힘의 시대는 끝났다.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한편 NATO 사무총장 마크 뤼테는 미국의 공격이 "완전히 필요했다"며 지지했고, 트럼프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자레드 쿠슈너는 협상 계속을 원하지만, 트럼프 자신은 "그들과 거래하는 건 시간 낭비고 그들은 거짓말쟁이"라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실제 피해: 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제 영향
이 모든 일이 여러분의 주머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트럼프의 발언 후 미국 주식은 하락했고,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석유 공급 차질 우려로 6%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8.41달러로 5.7% 올랐고, 미국 서부 텍사스유는 74.60달러로 5.9% 상승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약 21%가 통과하는 생명선이거든요. 여기서 분쟁이 심해지면 전 세계 에너지 가격과 경제에 직결되는 거예요.
앞으로는?
트럼프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지만, 공중 공격의 강도는 언제든 높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트럼프 자신은 협상 계속을 배제하지 않았고, 미국의 주요 협상가들은 여전히 협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로선 이전에 다룬 6월 중순 종전 서명이 막 체결됐을 때의 희망감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은 지금, 세계는 이 불장난이 어디까지 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전 합의는 정말 끝난 걸까요?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나올까요? 앞으로의 협상 동향과 중동 정세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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