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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아직 멀지만, 민심의 향방은 이미 결정되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에서 2028년 차기 총선에서 '정부 견제론'이 47%로 '정부 지원론' 34%를 앞서며, 중도층과 무당층에서도 정부 심판 의지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오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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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아직 멀지만, 민심의 향방은 이미 결정되고 있다

거리의 북적거림 속에서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 그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그 흐름이 결국 역사의 분기점이 된다. 정치는 늘 선거 때 결정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선거가 오기 오래전부터 민심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차기 총선, 정부 심판 여론이 압도적

16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2028년 치러질 제23대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우세한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그 격차는 13%포인트—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더욱 주목할 점은 층별 반응의 방향성이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야당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이 49%로, 여당 다수 당선(16%)보다 33%포인트 높았다. 정당의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누구보다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판단하는 국민들이 보내는 신호다.

이전에 다룬 차기 총선의 여론 흐름을 보면, 이 같은 민심이 단순한 일시적 불만이 아니라 구조적인 정치적 판단임을 알 수 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는 멈춘 것일까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39%를 기록했다. 추석 이전까지 이어졌던 하락세는 일단 멈춘 모습이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다. 긍정 평가 39%에 비해 부정평가는 52%로, 국정에 대한 신뢰 부족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1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 가장 절실한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또 그 부분에서 현 정부가 얼마나 외면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당, 위기의 신호를 간과할 수 없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8%로 양당의 격차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작은 5%p로 좁혀졌다. 여당의 마진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는 뜻이다.

차기 총선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여당 후보의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보다 13%포인트 높다. 이것이 오늘날의 민심이다.

선거는 여전히 멀다. 2028년까지 2년이 남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국민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판단은 이미 확고하다. 중도층과 무당층도 견제론이 앞섰으며, 무당층의 야당 다수 당선 기대가 49%에 달한다. 그것이 정치가 가장 경청해야 할 목소리다.

정치란 국민의 뜻을 담아내는 그릇이어야 한다. 현재의 민심은 그 그릇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기자: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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