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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38% 취임 후 최저…부동산·인사 논란이 민심을 떠나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정책과 장관 후보자 인선 논란이 부정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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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38%…부동산·인사 논란이 기로에 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건국 이래 최저 수준에 도달한 현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어떤 변곡점에 서 있는지 짚어본다.

40%대 붕괴, 3주 연속 하락의 의미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38%를 기록했으며, 전주 조사인 9월 1주차(40%) 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단순한 수치 하락이 아니라, 40%대라는 심리적 방어선까지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8월 셋째 주 45%로 소폭 반등했지만 넷째 주 42%로 다시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이번 조사에서 38%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추세의 일관성이 명확하다. 취임 초기의 정치적 자산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과 인사, 두 가지 위기의 축

부정평가는 51%로 3주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는데,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과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두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갔다는 점이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동산 정책'(24%), '인사(人事)'(16%), '경제/민생'(10%),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6%)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동산 정책이 7월 넷째 주부터 부정평가의 최상위에 자리해 온 데 비해, 인사 논란은 최근 개각 이후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이전에 다룬 대통령 지지율 하락 추세에서 우려했던 부동산 정책 불신이 현실화되면서, 여기에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논란까지 겹쳤다.

지역별·계층별 양극화 심화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2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반대로 부정 평가는 60%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중심의 민심 이탈이 가파르게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성향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각각 72%, 63%를 보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88%, 보수층에서는 81%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야 지지층의 극명한 대조는 정국 분열의 깊이를 드러낸다.

외교는 구명줄, 경제는 악재

흥미로운 부분은 긍정평가의 이유다.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19%로 가장 높았으며, 프랑스 국빈방문 등 외교 일정이 이어진 가운데 외교를 긍정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은 전주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국정 운영의 다른 분야가 부진을 거듭하는 와중에, 외교만이 유일한 긍정 신호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당 지지도도 함께 하락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8%로 전주와 같았고, 국민의힘은 29%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으며,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층의 결집이 약해지는 동시에, 야당도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8주 연속 하락을 기록한 이전 조사와 비교하면, 현 상황은 단순한 일시적 약세가 아니라 구조적 신뢰 부재로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정국의 분기점

38%라는 수치는 단순 숫자가 아니다. 이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부정하는 지점이며, 취임 초기 50%대 초반부터 지속된 하락세의 최종 도착지점이다.

부동산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와 인사 논란의 신속한 정리가 없다면, 지지율은 더 내려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얼마나 빨리 민심을 돌려놓을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정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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