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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의 '마지막 보루' 안동, 민주당 바람에 흔들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보수 진영의 전통적 강세 지역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지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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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의 '마지막 보루' 안동, 민주당 바람에 흔들린다

국민의힘 절대적 강세 지역인 경북 안동에서 예상치 못한 정치 변화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민주당 이삼걸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달 6~7일 여론조사에서 7.7%에 머물렀으나, 지난 13~14일 여론조사에서 16.7%까지 치솟았다. 불과 한 달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민주당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가 국힘 주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이 작동하는가

이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안동이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상북도 안동군 예안면 도촌동 출생으로, 1976년 안동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경기도 성남시로 이주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대통령 '고향 프리미엄'이 민주당 지지층 결집, 중도층 흡수의 촉매제 역할로 작용해 보수 지지 정서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이 안동 지역 민심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2018년 선례가 주는 경고

지역 정가에서는 2018년 안동시장 선거 사례를 복기하며 변수를 점치고 있다. 당시 선거에서 무소속이 당선(34.15%)된 것은 물론 민주당이 2위(31.74%)를 차지했으며,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3위(30.25%)로 떨어졌다.

보수 표심이 분산되거나 결집력이 약해질 경우 민주당의 상승세가 실제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본선 경쟁력에 집중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예비후보(국민의힘)는 "안동의 민주당 지지세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힘 경선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누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의 발언은 대구·경북 지역 전반에 흐르는 '보수 위기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되며, 단순 당내 경선 승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본선 경쟁에서 민주당의 파고를 막아낼 수 있는 '보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6·3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지역 정가에선 "현재 안동은 민주당의 급격한 지지율 상승과 이 대통령의 상징성이 맞물리며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면서 "보수 진영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파란이냐를 두고 국민의힘 안동시장 각 주자의 경쟁력이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6월 3일 예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치러진다. 안동의 향방은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여당의 지방선거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 : 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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