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천위페이 꺾고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행…2주 연속 우승 시동
세계 1위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로 3세트 10점 차 대역전극을 펼쳐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셔틀콕 여제, 또 다시 기적을 썼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1시간 18분 동안 이어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21-17 19-21 23-21)로 승리했다. 세계 랭킹 1위의 한국 배드민턴 간판이 라이벌을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절망에서 승리로
이 경기는 한 마디로 드라마였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무서운 공세로 11-4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천위페이의 거센 반격에 가로막혀 18-16에서 연속 4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3세트는 더욱 참담했다. 급격한 체력 저하를 노출한 안세영은 경기 중반 범실이 겹치며 7-17, 10점 차까지 뒤처져 패색이 짙었다. 누구나 경기 종료를 예상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달랐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격을 시작해 5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상대의 매치 포인트 상황인 16-20까지 따라붙었다. 18-20에서는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결정적인 수비에 성공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안세영은 침착하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21로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2주 연속 우승 향해
안세영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국제대회 정상을 눈앞에 뒀다. 또한 과거 2021년과 202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자 대회 2연패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단의 다른 소식도 주목할 만하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앞선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2-0(21-14 21-7)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안세영은 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으며, 당시 안세영이 3세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를 쓰는 중
무엇이 안세영을 이토록 강하게 만드는가. 안세영은 불과 24세의 나이에 통산 400승 고지를 밟았는데, 10대 후반 성인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전 세계 강호들을 무자비하게 쓸어 담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유례없는 속도다. 안세영의 통산 전적은 400승 72패로, 승률이 무려 84.7%에 육박한다.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전설들로 꼽히는 린단(중국)이나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전성기 통산 승률도 80~83% 안팎이었다.
안세영이 달성한 그랜드슬램 완성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 도전까지, 현재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결승전은 7일 현지 시간 자카르타에서 펼쳐진다.
기자 이지훈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통찰 훈련소
0/7 완료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