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의 '국민 배우' 클래스, 모자무싸 '오정희'로 증명하다

JTBC 드라마 '모자무싸' 최종화에서 배종옥이 톱배우 오정희 역으로 대체 불가한 연기 내공을 과시했다. 짧은 대사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왜 그가 '국민 배우'인지를 다시 증명했다.

최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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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 '국민 배우'의 진짜 정체가 뭘까?

요즘 검색창을 뜨겁게 달군 이름이 '배종옥'이에요. 5월 2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에 출연한 배우의 이름으로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거든요. 그런데 놀랍지 않으세요? 배종옥은 지난 9~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자무싸'에서 톱배우 '오정희' 역으로 내공을 증명했고, 결국 지난 24일 종영한 이 드라마에서 톱배우 '오정희' 역으로 분해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드라마 끝나고 나서 배종옥 검색량이 폭증했을까요? 영화계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가 한국 멀티플렉스의 그림자 같은 주제를 건드렸기 때문일 수도, 아니면 배종옥이라는 배우가 짧은 출연임에도 드라마 전체를 지배해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대사 한 마디 없어도 극을 장악하는 배우

극 중 오정희는 아지트에서 친딸 변은아(고윤정 분)가 좋아하는 황동만(구교환 분)을 처음 마주하며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고, 자신에게 팬심을 드러내는 황동만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응시한 오정희는 "고마워요"라는 짧은 대사 한마디만으로도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이렇게 비유할 수 있을까요. 마치 오케스트라에서 악기를 안 켜고도 음악 전체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요. 배종옥은 대사 한마디 없이도 극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물론, 대사 이상의 무게감을 담은 눈빛과 얼굴 근육의 움직임만으로 극의 흐름을 좌지우지했습니다.

이는 [연기라는 표현 수단 자체가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가](링크하고 싶은데 관련 기사가 없네요)를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마치 이전 드라마들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배우들의 화려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오직 눈빛과 호흡만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어짜는 거죠.

'국민 배우'는 완벽함 뒤의 쓸쓸함을 그려낸다

극 중 오정희는 카메라 안팎에서 완벽주의적인 삶을 고수하는 인물로, 친딸 변은아(고윤정 분)와 의붓딸 장미란(한선화 분)과의 갈등 속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책임졌습니다. 특히, 오정희는 변은아의 증오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오히려 그 상처를 글 쓰는 데 쏟아내라 자극하는가 하면, 폭행 시비에 말린 장미란을 위해 직접 나서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성애를 드러냈습니다.

이게 정말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배종옥은 그간 '톱스타'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인간 오정희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톱스타가 지닌 불안함을 우아한 미소로 순식간에 갈무리하는 등 대사 한마디 없는 찰나의 순간에도 배종옥의 연기 내공은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는 드라마 속 '국민 배우' 오정희를 통해서 실제 배우 배종옥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완벽한 외면 뒤에 얼마나 깊은 내면을 가지고 있는지, 그 괴리를 얼마나 절묘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말이에요.

극의 긴장감을 끝까지 책임진 연기

배종옥 특유의 상대를 꿰뚫는 눈빛과 딕션은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조율했고,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만으로 인물이 느끼는 당혹, 슬픔, 후회 등의 복잡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습니다.

결국 배종옥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른 이유는 간단해요. 배우의 진정한 실력이란, 얼마나 많은 화면을 차지하느냐가 아니라 그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가라는 걸 증명했으니까요.


글쓴이: 최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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