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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명확하다 신현송 한은 총재의 첫 신호…이제 금리 인상은 시간 문제

신현송 한은 총재가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강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모든 지표가 금리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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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명확하다" 신현송 한은 총재의 첫 신호…이제 금리 인상은 시간 문제

뭔가 다른 게 느껴지지 않나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것만 보면 큰 변화가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정말 특별했거든요.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을 봤을 때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기준금리를 앞으로 올림으로써 이런 여러 가지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시작을 예고한 겁니다.

세 마리 토끼가 같은 방향을 향했다

통화정책을 펼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등 여러 목적이 상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거든요. 하나를 낮추면 다른 하나가 올라가고, 이를 균형잡기가 정말 힘든데요, 신 총재의 표현을 빌리면 "이번에는 좀 예외"라고 합니다.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모든 지표가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겁니다.

반도체가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각각 2.6%, 2.7%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보다 훨씬 높아졌어요.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장 개선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며, 반도체는 단기간에 생산을 늘리기 어려운 산업이라며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사이클도 상당히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게 좋은 문제만 생기는 건 아니에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성장이 좋으면 대부분 물가가 따라올라갑니다. 4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2.6%로 높아졌으며, 앞으로도 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 파급 영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계속 자극하고 있거든요.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9%까지 올라 소비자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환율과 부동산도 신경 써야 한다

1500원대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과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 늘어나는 주택 관련 대출 규모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 총재는 특히 환율 쏠림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수단과 의지, 여러 가지 방법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합니다.

이제 금리 인상은 확정적이다

금통위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금통위원들 의견은 현 수준인 연 2.5%에서 두 차례 인상을 의미하는 3%에 가장 많이 몰렸으며, 총 21개의 점 중에서 10개가 3%에 찍혔고, 다음으로는 2.75%에 7개가, 세 차례 인상을 뜻하는 3.25%와 현 금리 수준인 2.5%에는 각각 2개가 제시됐다고 합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7월 인상은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취약 계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다만 금리 인상의 시작은 차용금에 의존하는 자영업자나 저신용 가계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와 취약차주의 고통이 임계점에 달한 상황에서 금리 정책은 언제나 뼈아픈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지적하고 있죠.

신현송 한은 총재가 취임한 이후 던진 첫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이제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앞으로 몇 개월간 경제와 금융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해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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