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무력 충돌 격화... 트럼프 '대규모 이란 폭격' 지시, 이란 '복수 명단' 공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지시했고, 이란은 트럼프를 포함한 서방 지도자들을 복수 대상으로 공개했다.
격화되는 미-이란 무력 충돌, 외교의 길은 더 멀어진다
미군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을 복수 대상으로 지목하는 보도를 내놨다.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 긴장 국면은 이전에 다룬 전쟁 재개 선언처럼, 양측 간 신뢰의 붕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공습 강화와 협상의 불일치
미국은 이란 남부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 등에 대해 추가 공습을 감행했고, 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장기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제한적 공격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말과 행동의 불일치는 여전하다.
미 중부사령부는 폭격 범위를 에너지 시설과 교량까지 넓혔으며, 이란의 유일한 상업용 원전이 있는 부셰르 지역도 미사일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3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에너지 시설과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했었다.
이란의 강경한 대응
눈길을 끄는 것은 이란의 반응이다. 이란 극보수 일간지 함샤리는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뒤 대상자로 추정되는 13명의 모습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초상화 위에는 과녁 표시가 그려졌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래전부터 그들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며 "무슨 일이 생길 경우 그들을 그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폭격하라는 지시를 내려놨다"고 말했다. 불신과 위협이 교차하는 악순환이다.
좌초한 협상의 꿈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협상 전망이다. 관련 기사에서 다루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전까지 검토했으나 외교 협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협상 데드라인인 8월 16일까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이란 비핵화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지금으로선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에 대항하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 힘을 얻고 있으며, 협상을 중시하는 온건파 정치인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전 지구적 영향과 앞날의 우려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 브렌트유는 5.2%, WTI도 4.37% 급등해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중동의 불안정성은 이미 전 세계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남은 것은 누구 탓도 아닌 돌이킬 수 없는 상황뿐이다. 트럼프가 말하는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는 약속은, 지금으로선 그저 희망적 관측에 불과해 보인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양측의 강경 입장이 계속되는 한 중동의 긴장은 갈수록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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