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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의 첫 베이지북, 경기는 살짝 회복하지만 물가는 계속 올라...부자와 서민의 '두 얼굴' 드러나

연준이 발표한 6월 베이지북에서 경기와 물가 평가를 상향했으나,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저소득층을 압박하면서 K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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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신임 의장 첫 보고서, 경기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물가 우려는 짙어진다

케빈 워시 새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할 회의가 되는 베이지북이 어제 공개됐어요. 고용은 안정적이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중동 전쟁의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했거든요. 소식을 들으면서 드는 첫 느낌은 "경기는 좀 나아졌는데 물가 걱정은 또 다른 문제네"였어요.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중간 정도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하니까요. 올해 초 베이지북과 비교해보면 경기 평가는 분명히 올라간 셈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죠. 12개 지역 중 11곳에서 고용이 거의 변화가 없었고 단 1개 지역만 적당한 일자리 증가를 이뤄냈다는 거예요. 경기는 살아나는데 일자리 창출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니까, 기업들이 여전히 채용에 신중한 모습이 읽혀요.

중동 전쟁이 불러온 물가 재상승, 누가 더 피해를 입을까?

가장 큰 걱정은 물가예요. 5월보다 4월에 물가가 더 높았던 지역들이 많았고, 중동 분쟁으로 인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주요 원인이며 배송료, 포장재, 식료품, 비료 가격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다고 해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순히 휘발유 값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스며드는 상황이네요.

하지만 더 심각한 건 따로 있어요. 누구나 이 물가 압박을 똑같이 받는 게 아니라는 거죠.

부자는 쇼핑, 서민은 생존...양극화의 냉혹한 현실

고소득층은 물가 상승에 더 잘 견디는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 미국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베이지북에 명시돼 있어요. 구체적으로 고소득층은 여전히 탄력적이고 물가 인상에 덜 민감한 반면, 중산층은 '지출 전에 매 달러에서 더 짜낸다'고 표현되고 있으며, 저소득층 소비자는 더 큰 재정적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해요.

읽다가 정말 가슴이 철렁했던 표현이 "매 달러에서 더 짜낸다"는 거였어요. 중산층이 얼마나 팍팍하게 살고 있는지 느껴지죠?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강한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식당 방문이 줄어들고 할인 활동이 증가했으며 선택적 서비스 수요가 제약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K자 양극화'가 미국에서도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부자는 여전히 소비하고, 서민은 필수품만 겨우 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워시의 AI 낙관론, 현실 앞에 힘들 수 있겠네

워시 의장의 통화정책 철학은 AI 낙관론을 핵심으로 하며, AI가 마치 1990년대 인터넷처럼 구조적 디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멋진 비전이긴 한데, 지금 현재의 물가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여요.

시장은 연준이 다음주 16~17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3월까지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해요.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를 내려주기는커녕 올려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죠.

또한 물가 상승·경기 둔화로 신현송 한은 총재가 마주한 '동시 압력'처럼, 이건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한국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을 받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향후 6개월 비즈니스 전망은 이전 보고 기간과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약한 소비 지출과 광범위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완화되고 있다고 해요.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물가 압박과 소비 약화로 인해 상쇄되고 있다는 뜻이라니까, 앞으로의 경로는 녹록지 않아 보여요.

결국 워시 신임 의장이 마주한 과제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해 보여요. AI가 물가를 낮춰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요.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소득층과 서민층 사이의 격차를 좁히면서 동시에 물가를 관리해야 한다니까 정말 쉽지 않은 숙제를 맡게 된 셈이에요.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물가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요?


기자: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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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가 2년 2개월 만에 3.1%로 급등했다. 중동 전쟁으로 석유류 가격이 24% 뛰면서 경유 33%, 달걀 10%, 갈치 15%가 올랐고, 국제항공료는 역대 최대 33.5% 상승했다. 물가·금리·환율 삼중고가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호황 외 다른 산업의 서민 생활이 팍팍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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