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의 공포, 천장이 파도처럼 무너지다…대구 붕괴사고 현장 아찔한 증언
대구 북구 한 상가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노인 66명이 대피했으며, 38명이 경상을 입고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파도처럼 무너진 천장, 10초의 공포
10월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의 지상 4층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졌습니다. 순간의 비극이 아찔하게 지나갔죠.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이 그 순간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건물 천장이 안쪽부터 파도처럼 머리 위로 우르르 무너져 내렸는데 사람들이 놀라서 뛰어나오고 난리였습니다." 정말 끔찍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장은 건물 2층 출입구에서 먼 쪽부터 차례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천장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노인들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출입구에 있었는데 천장 내려앉는 거 보고 놀라서 뛰쳐나왔다. 다 무너지는 데 10초도 안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10초가 채 안 되는 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니요.
생명에는 지장 없지만, 아찔했던 순간
당시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66명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대피 과정에서 잔해에 긁히는 등 다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일부 고령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38명이 경상을 입고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 큰 피해가 없었다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무엇이 천장을 무너뜨렸나?
건물 2층 행사장에서 천장 마감재인 텍스와 이를 고정하던 달대, 클립 등 반자 구조물이 이탈하면서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텍스라는 천장 마감재와 그것을 지탱하던 구조물들이 함께 떨어진 것이군요.
천장재 등이 떨어질 당시 현장에 놓여 있던 책상과 의자가 공간을 확보하면서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가구들이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 셈이네요.
해당 건물은 올해 1월 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위반건축물로 등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다만 이 위반 사항과 이번 천장 붕괴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신속한 대응이 큰 피해를 막았어요
소방 당국은 인력 60명과 장비 14대를 동원해 현장 수색과 안전조치를 진행했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사고 보고를 받고 관계 기관에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런 건물 붕괴 사고는 대구 남구 낙석 사망 사고처럼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안전의 사각지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앞으로 이런 아찔한 순간들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건물의 정기적인 안전점검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겠죠.
다행스럽게도 이번 사고에서는 큰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혹시 주변에서 이런 위험 신호를 발견하셨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주세요. 누군가의 생명이 달려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기자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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