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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낙석 사고, 경찰 수사 돌입…안전 관리 부실 논란 커지다

어버이날인 5월 8일 대구 남구 지하차도 인근에서 대형 낙석이 떨어져 보행자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지자체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안전 시설 부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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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낙석 사고, 경찰이 나섰다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오전, 대구 남구에서 비극이 발생했죠. 대구 남구 봉덕동 용두낙조 지하차도 인근을 지나던 50대 남성이 암석 등에 깔려 숨진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8일 오전 10시 47분, 지하차도 옆 절개지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 여러 개가 통행로로 한꺼번에 쏟아졌으며, 암석 대부분은 너비 1~2m 안팎에 무게가 100kg을 넘어 보이는 것들이었습니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났다"며 "폭탄이 떨어지는 정도의 굉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안전 시설 부재, 구청에 책임 물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사고 현장의 상태입니다. 현장 확인 결과 지하차도 입구 바로 옆 경사면에는 대형 암석들이 위태롭게 노출돼 있었지만, 낙석에 대비한 안전 펜스는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사고가 난 장소 근처의 대비입니다. 사고 지점에서 마을 입구 쪽으로 불과 3~4m 떨어진 곳부터 마을 안쪽까지 수십m 구간의 산비탈 전면에는 낙석·산사태 대비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왜 사고가 난 바로 그 지점만 안전 시설이 없었을까요?

사고 지점 인근에는 낙석 방지망과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사고가 난 약 5m 구간에는 안전 시설이 비어 있었으며, 대구 남구청은 해당 구간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별도의 안전 펜스 등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암반이 돌출돼 있어 철조망 설치 공간이 부족했던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경찰, 지자체 과실 여부 본격 조사

이제 경찰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이 관할 지자체의 과실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대구경찰청은 사고가 난 대구 남구 봉덕동 지하도 앞 산비탈 일대에서 현장 감식을 벌였고, 사고가 난 산비탈은 대구시 앞산공원관리사무소, 인도는 남구청 관할인 만큼 경찰은 두 곳을 상대로 경사면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업무상 과실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유사한 위험지역도 조사 돌입

대구시는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번에 사고가 난 산비탈과 유사한 4곳에서 조만간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해빙기 안전점검의 허점 드러나다

더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이 사고는 시 행정에 큰 의문을 던지고 있죠. 대구시는 겨울철 얼어붙었던 지표면이 녹으며 발생하는 지반 약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 23일부터 4월 10일까지 47일간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진행했으며, 점검 대상은 붕괴나 낙석 사고 우려가 큰 옹벽·석축, 절토사면, 건설공사장 등 취약시설 등 1천935개소였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다수 시설을 동시에 점검하다 보니 상당수가 육안 확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시민의 불안감, 행정의 책임

이번 사고로 인해 대구 남구청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재난지원금 등이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구시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통행이 잦은 도로와 지하통로 옆, 낙석 위험지역, 옹벽·축대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행입니다. 과연 형식적인 점검에서 실질적인 안전 관리로 나아갈 수 있을지, 대구 시민들의 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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